
미국 골드만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될 경우 유럽 기업의 수익 증가 폭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수입 관세를 요인으로 꼽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될 경우 2025년 유럽 기업의 수익 증가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트럼프는 재선 시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골드만은 이 조치가 시행되면 유럽의 역내총생산(GDP)을 1%포인트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골드만은 매출액 가중치 GDP가 1%포인트 하락하면 유럽 기업 이익의 약 10%를 잃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정적 영향은 달러화 강세와 유럽 통화 약세에 따라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감안하면 유럽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6~7%포인트로 추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골드만은 "25년 EPS 성장률을 4%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향은 내년 성장률을 지워버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골드만 추정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70% 정도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