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주식시장, 극소수 기업들만의 ‘돈 잔치’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주식시장, 극소수 기업들만의 ‘돈 잔치’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소수의 대기업만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 총액의 약 40~45%(약 50조~55조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초에 비해 2023년 말까지 S&P500 지수는 약 60% 이상 상승했으며, 시총 상위 기업 집중도도 상위 5개 기업(주로 빅테크 기업들) 비중이 약 20%에서 2023년 말까지 25%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이후 대형주는 50% 이상의 성장을 이룬 반면, 소형주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격차가 확대됐다. 특히 올해 들어 시가총액 가중 S&P500 지수는 동일 비중 지수보다 3배나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성장주 역시 가치주를 압도했다. 이는 시장 전체의 성장이 아닌, 소수 대형 성장주만 성과를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7개 거대 기술기업은 S&P500 지수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기업들은 시장 가치에서도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전체를 좌우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풀린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에 빅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동성 축소와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 기회가 축소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전략 포인트로 다양한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전문가의 정확한 기업 분석 참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대비 등을 거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현재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고, 냉철하게 시장을 분석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각화와 옥석 가리기를 통해 자산을 불려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