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주간전망 "빅테크 기술주 닥치고 차익실현" 빅테크 실적 발표 = 아마존 구글 애플 테슬라 메타 엔비디아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IT 대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마크 슈피츠네이절 헤지펀드 설립자가 뉴욕증시 빅테크의 기술주 버블 붕괴를 경고했다. 마크 슈피츠네이절 헤지펀드 설립자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고하면서 하루에 10억 달러를 번 것으로 유명한 투자의 귀재이다. 마크 슈피츠네이절 헤지펀드 설립자의 버블 붕괴 경고는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슈피츠네이절 유니버사 인베스트먼츠 설립자의 경고는 그가 단기 예측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블랙 스완 이론의 대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후계자인 슈피츠네이절은 평소에는 손해를 보다가도 특정 주가 급변기에 모두 만회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왔다. 그는 특히 2008년 금융위기, 2015년 주가 폭락,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주식 시장 붕괴 때 소액 투자만으로 주식과 채권을 6대4 비율로 투자한 거액 포트폴리오에서 입은 손해를 만회했다. 슈피츠네이절은 현재 대규모 주식 매도를 예상하면서 주가 총액이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슈피츠네이절은 주식 활황이 몇 개월 지속되고 변동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가 시장 전환의 시발점이 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49포인트(-0.93%) 내린 40,287.53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59포인트(-0.71%) 내린 5,50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4.28포인트(-0.81%) 내린 17,726.9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급락세 진정 여부가 주목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IBM 등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대폭락 장세가 구현됐다.
뉴욕증시 주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태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가 펼쳐졌다. 기술주 대신 전통적인 산업군의 우량주와 소형주를 선호하는 순환매 현상이 두드러졌다.후반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관련된 반도체 무역 규제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도체 관련 발언으로 투자자들의 기술주 투매 움직임이 심화했다.인공지능(AI) 랠리로 잘 나가던 빅테크와 반도체 종목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 모두 반도체 업계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에 관련 업종 주가가 급락했다.AMD의 주가가 16% 넘게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가 고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 지수는 9% 가까이 밀렸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한 주간 9% 가까이 폭락했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한 주간 4% 넘게 밀렸다.기술주 탈출 움직임속에 나스닥지수는 한 주 동안 3.6%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거의 2% 밀리며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기술주 대폭락 현상이 AI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닷컴버블이 터졌을 때 초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넷플릭스에 이어 이번 주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IBM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AT&T, 포드 모터스, 제너럴 모터스, 록히드마틴, UPS, 치폴레, 코카콜라, 라스베가스 샌즈, 아메리칸항공, PG&E, 콜게이트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공개된다.6월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인 가운데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지난 5일 동안 무려 27%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치적 변동성은 이번 주 뉴욕증시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7월 22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CFNAI
7월 23일=기존주택판매,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알파벳, 테슬라, 비자, 록히드마틴, 셔윈 윌리엄스, 컴캐스트, 코카콜라, 킴벌리클라크, 제너럴 모터스, UPS,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캐피털원파이낸셜, 텍사스인스투르먼츠, GE 에어로스페이스 등 실적 발표
7월 24일=S&P 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발표, IBM, 치폴레, 포드 모터스, AT&T, 라스베가스 샌즈 등 실적 발표,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7월 25일=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내구재수주 예비치,도매재고 예비치,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CBRE, PG&E, 해즈브로, 허니웰 인터내셔널 등 실적 발표
7월 26일=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및 개인소득,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T.로우 프라이스 그룹, 3M, 콜게이트-팜올리브 등 실적 발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즈 운영체계(OS)를 사용하는 세계 곳곳의 전산망에서 죽음의 블루스크린'(BSOD·Blue Screen Of Death)으로 불리는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와 대혼란이 빚어졌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선 공항 전산망이 멈추거나 항공편이 결항·지연되는 등 사태가 속출했다.언론사 방송이 중단되거나 은행과 신용카드 업체 등 금융기관 전산망이 마비돼 입출금과 결제가 멈춘 경우도 적지 않았다. 피해를 본 개인 사용자들의 수는 파악조차 힘든 실정이다.세계 MS 사용자 가운데 상당수가 단말기에 블루스크린이 뜨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블루스크린은 윈도즈 OS를 쓰는 컴퓨터에서 별다른 전조 없이 '치명적인 오류 발생' 등 메시지와 함께 화면 전체가 파란색으로 채워지는 현상이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신제품 시연에서조차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는 등 악명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상업용 항공편 11만편 중 최소 1천390편이 취소됐고 앞으로 더 많은 항공편이 결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의 근본적인 보안 취약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수백만대의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 수도 있는 ‘개방형 설계’의 문제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수십년 전에 개방형 설계를 채택한 덕분에 윈도 OS의 커널(Kernel·컴퓨터 운영 체제의 핵심이 되는 구성요소)에 접근해 OS와 매우 깊은 수준에서 상호작용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이 잘못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발생한 IT 대란은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MS 윈도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윈도를 사용하는 기기 850만대에 ‘죽음의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파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그 여파로 전세계 사회·경제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MS의 윈도 OS를 지적하고 나선 건 IT 대란 상황에서 애플의 맥북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보안회사 테너블의 아밋 요란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폐쇄적인 생태계를 운영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업그레이드를 강요하고,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잘 유지하도록 강요하거나, 앱 스토어에서 그것들을 삭제하도록 하는 것 사이에서 훨씬 더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020년에 개발자에게 커널 수준의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WSJ은 MS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컴퓨터와 서버는 러시아와 중국이 지원하는 집단이나 범죄단체의 반복적인 해킹 시도에 시달렸기 때문에 보안 문제는 오랫동안 MS의 아킬레스건이었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IT 대란을 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올해 1월 직접 제기한 것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조지 커츠 CEO는 MS가 “러시아 해킹 그룹이 회사 내부 계정을 해킹하고, 고위 임원 등의 이메일 계정에도 접근했다”고 밝히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는 MS의 시스템적인 실패로, 고객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도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해당 논란이 제기된 지 두 달 후 미국 국토안보부 사이버 안전 검토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MS의 보안 문화가 부적절하며, 특히 기술 생태계에서 MS의 중심성을 감안할 때 전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MS의 보안 관행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해킹에 취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MS에서 보안 전문가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더스틴 차일즈는 WSJ에 “보안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있다면 이런 제품(타사의 보안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이 더 안전했거나 아예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