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지펀드들이 빠르게 산업주에 대한 베팅을 해제하고 있으며, 에너지와 원자재와 같은 상품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경제 둔화 우려와 함께 증가하는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것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골드만삭스의 주요 중개 데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주는 지난주 미국에서 가장 많이 매도된 부문이었다.
골드만삭스의 비니센트 린이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는 7월 11일 이후로 총 달러 기준으로 산업주에 대한 리스크 해제는 기록적인 수준이었으며, 이는 ‘항복적인 행동’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역과 관세와 관련된 정책 변화는 이 부문에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진 많은 대기업들에게 민감한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요구와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위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리서치 회사 피보털패스의 최고 경영자인 조나단 카플리스는 "일부는 불확실한 선거 캠페인 전에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금리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산업주의 실적은 혼조를 보였다. 아메리칸 항공 그룹과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은 엔진 및 유지 보수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에 강력한 실적을 보고했다.
헤지펀드들은 5월부터 산업주를 매도해왔으며, 이 부문은 2분기 동안 가장 많이 매도된 미국 주식 파트 중 하나였다. S&P 500 산업지수는 올해 벤치마크 S&P 500 및 기술 중심의 나스닥 100을 하회했지만, 지난달 동안 두 가지 모두를 크게 앞질렀다.
S&P 산업지수는 약 3.7% 상승한 반면, S&P는 약 0.5% 상승하고 나스닥 100은 약 2.4% 하락했다.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순자산 유출을 겪은 밴가드 산업 ETF는 7월 자산 유입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헤지펀드들은 상품 민감한 주식으로 계속해서 회전하고 있으며, 에너지와 원자재가 지난주와 지난 4주 동안 가장 많이 매수된 부문이었다. 화학, 석유, 가스 및 소모성 연료,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는 주간 동안 가장 많이 매수된 하위 부문 중 하나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