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경제 및 노동시장 기대 개선 덕분에 상승했으나, 현재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콘퍼런스 보드의 지수는 6월의 하향 수정된 97.8에서 100.3으로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제학자 설문조사에서 예상한 중간값은 99.7이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기대 지수는 78.2로 상승하여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비즈니스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 대한 지수는 3년 이상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지수의 월간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뢰 지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높은 생활비, 높은 대출금리 및 둔화된 임금 상승과 씨름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저소득층의 지출 감소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콘퍼런스 보드의 수석 경제학자 다나 피터슨은 성명에서 "7월에 신뢰도가 증가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유지된 좁은 범위를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노동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과 금리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번 달 초에 발표된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미국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노동시장 전망은 개선되었지만, 현재 상황에 대한 낙관론은 다소 완화되었다. 34.1%의 소비자들이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얻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제학자들이 노동시장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 주의 깊게 보는 이 두 지표의 차이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응답자 중 14.5%가 향후 6개월 내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날 발표된 별도의 자료에 따르면, 6월의 구인 광고는 예상보다 많았다.
2일 예정된 주요 정부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방향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현재 고용주들이 7월 17만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느리지만 건강한 확장의 속도로 판단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