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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수출 7% 성장 불구 무역 흑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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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수출 7% 성장 불구 무역 흑자 줄어

중국의 7월 수출이 7% 늘어났지만 무역 흑자는 줄어들었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의 7월 수출이 7% 늘어났지만 무역 흑자는 줄어들었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의 수출 성장률이 7월 예상치 못하게 둔화되어 경제의 성장을 지탱해 온 글로벌 수요가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7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지만, 경제학자들의 중간 예상치인 9.5%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수입은 예상치를 초과하여 7.2% 증가했고, 무역 흑자는 지난달 대비 846억5000만 달러(약 11조6478억 원)로 줄어들었다.

수출 둔화는 전 세계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올해 중국 경제의 주요 지지 요소였던 만큼 나머지 연도의 성장 전망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이는 4-6월 분기에 5분기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경제가 성장한 이후 발생한 일이다.
호주 뉴질랜드 은행 그룹의 중국 선임 전략가인 싱 자오펑은 “현재 상황을 판단할 때, 외부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 전자 부문에서는 여전히 모멘텀이 강하지만, 전체 제조 활동의 냉각은 무역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7월 일본, 영국, 러시아, 호주로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으며, 싱가포르로의 선적 감소는 더욱 나빠졌다. 2023년 중반부터 지속된 수출 가격 하락도 해외 출하 둔화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싱 자오펑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칩 수출 규제 강화 가능성에 따라 장비 주문을 서둘러 증가시켰으며, 이는 7월 반도체 제품 수입이 전년 대비 15% 급증한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정부가 하반기 기업에 수입 할당량을 갱신함에 따라 원유 수입도 8% 증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학자인 즈춘 황은 7일 쓴 메모에서 “당국이 인프라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채권의 빠른 사용을 촉구함에 따라 건설 활동이 활발해지고 산업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급격한 둔화 이후 올해 하반기를 고르지 않게 시작했다. 이는 약한 국내 수요와 장기적인 주택 침체가 수출 붐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 및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무역 전망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6월 중국의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인 990억 달러에 달하면서, 이러한 불균형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무역 파트너들을 놀라게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