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오는 2027년부터 미국 도로를 운행하는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사용을 금지한다. 중국산 하드웨도 2029년부터 역시 사용을 하지 못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규제안을 오는 23일(현지시각) 제안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를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그동안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특히, 미 정부는 중국이 해킹을 통해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미국의 인프라와 운전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커넥티드 및 자율 차량에 사용되는 중국산 소프트웨어는 2027년식 차량부터, 하드웨어는 2029년 1월부터 금지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상무부는 30일 동안 공개적으로 관련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적으로 규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