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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방산업종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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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방산업종 주가 급등

이란이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전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방산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이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전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방산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이란이 1일(현지시각) 미국 등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전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덕분에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방산업종이 뉴욕 주식 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급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어느 정도로 치달을지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방산업종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기 발사


이스라엘 군은 초기 추산임을 전제로 이란이 이날 이스라엘에 ‘발사체’ 180기를 쐈다고 밝혔다.

대부분 미사일들은 공중에서 요격됐지만 일부는 지상으로 떨어져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 일부에 피해를 입혔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은 예견된 것이었다.

미국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에 이란 탄도 미사일 공습이 임박했다고 경고했고,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은 공중 감시를 강화했다. 이날 미사일 요격에는 미국과 요르단도 힘을 보탰다.

불안한 정세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은 지난 4월 13~14일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 이후 약 반 년 만이다.

당시에도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면서 확전 우려가 높았지만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긴장 고삐를 늦추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란은 자국이 지원하는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하자 보복을 다짐했지만 그렇다고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치를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보복으로 내세운 것이 4월에도 한 차례 이스라엘의 철벽방어로 입증된 바 있는 미사일 공격이었다.

당분간 며칠 양국 긴장이 팽팽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란이나 이스라엘 모두 전면전 부담은 상당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갈등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힐 전망이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습 규모는 4월의 2배에 이르는 대규모여서 이스라엘의 보복 강도가 더 강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방산업에는 호재


2주 전 헤즈볼라가 주로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사고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 고조는 1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시작하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제한적인 지상전이라고는 하지만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18년 만에 다시 레바논 침공에 나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공습에 이은 지상전이 터지자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 공습을 감행했다.

이런 불안감은 방산 수요를 늘려 이들 업종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단기 호재 그칠 수도


다만 지정학적 긴장이 미 방산업체들의 수요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기대만 앞서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바이런 칼란은 분석노트에서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미 방산업체들의 수요에 의미 있는 자극제가 되려면 여러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칼란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두 나라가 계속해서 미사일과 공습을 주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러시아는 이란 영공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충분히 지원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미 첨단 방공망 공급 부족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칼란은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이기는 하지만 첨단 방공망 지원은 힘들더라도 이란을 다른 형태로 지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갈등이 고조되면 미국도 무기 구매를 늘려 이스라엘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

방산 종목 급등


방산 종목들은 이날 주식 시장 약세 속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록히드마틴은 21.30달러(3.64%) 급등한 605.86달러로 치솟았고, 노스롭그루먼은 15.81달러(2.99%) 뛴 543.88달러로 올라섰다.

크라토스 디펜스 앤드 시큐리티 솔루션스는 1.52달러(6.52%) 폭등한 24.82달러,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는 7.42달러(3.12%) 급등한 245.2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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