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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에 달러 강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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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에 달러 강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뚜렷

美 고용 지표 호조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
유로화는 ECB 총재 비둘기파적 발언에 약세

오일펌프 잭과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오일펌프 잭과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1일(현지시각)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엔화는 약세를 보인 반면, 달러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선언하며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었다. ForexLive의 수석 통화 분석가 애덤 버튼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충돌은 언제든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는 달러당 143.7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발사 소식 직후에는 달러당 144.53엔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스위스 프랑 역시 미사일 발사 소식에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며 달러 대비 0.2% 상승한 0.847프랑에 거래됐다.

반면 달러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0.45% 상승한 101.20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 건수는 예상치 못하게 증가했으며,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신규 주문이 개선되고 투입 가격이 하락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면서도 11월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ity Index의 수석 시장 분석가 맷 심슨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38%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의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시기에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강화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 대비 0.57% 하락한 1.1071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출범했다. 통화 정책 강경파로 알려진 이시바 총리의 등장으로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 ECB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 유럽 경제의 회복 속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