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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CEO “금융시장, 연준 금리 인하 과도하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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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CEO “금융시장, 연준 금리 인하 과도하게 반영”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9월 19일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9월 19일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너무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각) 핑크 CEO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떠한 착륙 과정도 보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통화정책이 더 많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도 금리 곡선이 나타내는 것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머니마켓에서는 현재 연준이 11월에 또 한 차례 50bp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내년 말까지 금리를 총 190bp 인하할 가능성을 3분의 1로 보고 있다.

핑크 CEO는 그렇지만 현재 대부분의 미국 정부 정책이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더 치우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2~3%의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의 여러 부문이 정말 잘 돌아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실적이 저조한 부문에 집중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에 대한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9월에 기준 금리를 2020년 이후 처음으로 50bp 인하한 바 있다.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정책 완화 규모와 속도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0일 연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핑크 CEO는 또한 자산 평가와 일부 지정학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실질적인 시스템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 않으며 기업 이익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늘날 글로벌 자본 시장의 확장으로 인해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면서 "시스템적 리스크는 실제로 그 어느 때보다 적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