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3.805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1bp 이상 상승한 3.6539%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ADP 민간 고용 '깜짝' 증가… 긴축 경계감 고조
전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기업의 고용은 14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만8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8월 고용 증가폭(10만3000명)보다도 훨씬 많다.
이처럼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투자자, 추가 고용 지표 및 연준 동향 '예의주시'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5일 발표될 9월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번 주 초 "경제 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고용 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면 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SM 서비스 PMI, 중동 정세도 변수
이날 발표될 9월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서비스 PMI는 경제 활동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 밖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중동 정세 불안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여 국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당분간 변동성 확대될 듯"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 호조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5일 발표될 9월 고용 보고서 결과에 따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