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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CPI 물가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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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CPI 물가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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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CPI물가 쇼크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이더리룸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근원 CPI 물가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로보택시와 엔비디아 블랙웰 완판이 변수이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헤드라인 CPI기준으로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둔화 속도는 뉴욕증시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상승했다.
노동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근원CPI는 오히려 올랐다. 헤드라인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과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뉴욕증시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 웃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변화 흐름을 반영하는 연준의 중심지표 인 근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8월과 9월 두 달 연속 0.3%를 나타내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주거비(전월 대비 0.2%)와 식료품(0.4%) 가격 상승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분 기여도의 75%를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그래도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의 발목을 잡았던 주거비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8월 0.5%에서 0.2%로 둔화해 향후 물가 경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주거비는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데 이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둔화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9월 고용보고서와 물가 지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경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앞선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기대는 소멸했다. 연내 남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단계적인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인 상태다. 금리동결론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 건수가 25만8천건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 지표와 신규 실업청구 발표의 영향이 혼재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일(현지시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물가상승 둔화세에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한때 5만9천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전날까지 6만2천 달러선 안팎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 반도체 기업 AMD가 10일(현지시간) 새로운 AI 칩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AMD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설루션을 소개하는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4' 행사를 열고 새로운 AI 칩 'MI325X'를 공개했다. 'MI325X'는 지난해 말 출시한 AMD의 최신 AI 칩인 'MI300X'의 후속 칩이다. 기존 칩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AI 계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가 내장돼 있다고 AMD는 설명했다. AMD는 연말 'MI325X' 양산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을 겨냥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MI325X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MD는 또 내년에는 차세대 AI 칩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AMD는 올해 AI 칩 관련 매출도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올려 잡았다. 리사 수 CEO는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AMD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기고 노동시장은 섣불리 안심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던진 최신 고용지표에 실망해 일제히 하락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다독여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장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도 3거래일만에 최고 종가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랠리를 기대하게 했었다.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상황이 돌변했다. 새로 발표된 신규 지표들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고용은 둔화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1%↑)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오르며 시장 예상치(2.3%)를 웃돌았다. CPI 연간 상승폭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았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7.0%, 동결 확률은 13.0%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보다 6.7%포인트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14%) 오른 20.89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요 항공사 델타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가량 밀렸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주가가 1%대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아마존은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영국 FTSE지수는 0.06% 상승세인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4%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