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0.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9월 PPI는 전월(0.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도 1.8% 오르는데 그치며 전월(1.9%↑)보다 상승폭을 좁혔다.다만 근원 PPI는 3.2%로 여전히 목표보다 크게 높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통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를 첫 공개하고 2026년 양산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주가가 8% 이상 떨어졌다.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리프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들이 "테슬라 로보택시 행사를 앞두고 일었던 업계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평한 후 주가가 각각 8%·9%씩 급등했다.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테슬라만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월가에서 쏟아지면서 테슬라 주가눈 급락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하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70% 상승한 상태였다.로스앤젤레스(LA)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머스크는 세련된 2도어 세단에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로보택시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규제 문제를 언제 어떻게 해결할지, 사이버캡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수익을 낼지 등 투자자들이 기대한 주요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현재 판매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는 아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이어서 향후 FSD를 적용해 무인택시 사업을 하려면 높은 규제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뉴욕증시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전날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머스크가 전날 밝힌 사이버캡의 양산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로보택시 사업을 언급하며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결합 같은 것으로, 테슬라가 직접 차들을 소유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이날 공개한 내용이 우버나 리프트의 미래에 단기적인 위협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 업체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 등 경제지표들을 소화한 뒤 글로벌 달러는 다소 약해지는 양상이었으나 원화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은 평소보다 작은 편이었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0원 상승한 1,35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날 소비자물가와 달리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1% 상승을 예상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0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8.9로, 전월 확정치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70.9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며 위아래로 등락하다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인덱스는 103선을 약간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1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40원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2%대 상승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탈환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 순위 8위의 TSMC는 몸집도 9천845억 달러(1천330조원)로 불리며 1조 달러에 한층 가까워졌다. TSMC는 지난 7월 장중 시총이 1조 달러를 터치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넘어선 적은 없다.
TSMC 시총은 삼성전자 시총(2천920억 달러)의 약 3.4배에 달한다.
TSMC는 첨단 공정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최첨단 AI 칩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AI 칩 수요가 늘어나고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할수록 TSMC의 주가도 함께 올라가는 추세를 그렸다. 엔비디아 주가(+0.03%)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에서도 TSMC 주가는 2%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 TSMC의 3분기(7∼9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6만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6만2천 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6만3천 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난달 19일 이후 약 20일 만에 6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한때 5만9천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