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둔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유가가 약보합 마감했지만,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연료 수급에 미칠 영향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에 시장은 계속 주목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번 주 주간으로는 1% 넘게 상승했다. 유가는 지난주 이란이 탄도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10% 넘게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자료를 인용해 10월 8일까지 한 주 동안 펀드매니저들의 브렌트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12만3226계약 증가한 16만5008계약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원유 순매수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그때까지 원유 시장은 위험 프리미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9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어떠한 공격도 치명적이며, 정밀하며, 놀라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 소재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WTI 기준 배럴당 75달러가 긴장 고조에 대한 일종의 적정 가격대“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