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분기별 실적에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이날 알코아가 발표한 7~9월(3분기) 실적은 알루미늄의 원료인 알루미나 가격 급등으로 이익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상승했다.
알코아의 실적 상승을 이끈 알루미나 선물은 이번 주에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급 제약이 강화되는 가운데 연초 이후 45% 이상 상승했다.
알루미나는 알코아의 2023년 매출 중 거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아 알루미나 부문의 조정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4~6월(2분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3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체 순이익은 9000만 달러로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코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46.3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미 알코아 주가는 알루미늄과 알루미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연초부터 실적 발표 전까지 이미 2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울프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팀나 태너스(Timna Tanners)는 “알루미나는 가격 책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레이더에서 벗어나기 쉽다”고 말했다.
또 빌 오플링거 최고경영자(CEO)는 전화 인터뷰에서 “알루미나는 현재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해 지난 90일 동안 시세가 급등했다”며 “내년 상반기(1~6월) 내내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에 따르면 2024년 전체 EBITDA는 13억3000만 달러다. 전년도 연간 이익은 자동차-항공기 부품 사업을 분리한 2016년 이후 최저치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