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와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급락했다.미국의 주종원유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4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6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밑돈 것은 10월 1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영국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39달러(1.87%) 낮아진 배럴당 73.06달러에 마감했다. 이 브렌트유는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가입자 수와 매출,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발표했다. 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 수는 전 분기보다 507만명 순증한 2억8천272만명으로, 시장 예상치(2억8천215만명)를 소폭 웃돌았다. 또 매출 98억2천500만달러(약 13조4천583억원), 주당순이익(EPS) 5.40달러(약 7천397원)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97억7천만달러, EPS 5.12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9.6%로 1년 전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혼조세로 출발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하루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혼조세로 마감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행보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뛰어오르는 듯했으나 고용시장 강세와 소비 개선을 시사한 신규 경제지표들이 외려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 투자심리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0.5% 감소한 135만4천 채로 집계됐다. 직전월 급증세를 보였던 주택 착공 건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조정 후 주당순이익(3.49달러)은 시장 예상치(3.29달러)를 상회했으나 매출(166억 달러)이 시장 예상(167억 달러)에 못 미친 성적표를 공개하고 주가가 밀렸다.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한 대형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와 수술용 로봇 '다빈치' 제조사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주가 급등했다.미국 양대 약국체인 중 하나인 CVS는 경영난 와중에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16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1% 이상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향해 가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모두 상승세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라피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잇따라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0.9%, 동결 확률은 9.1%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4% 상승, 영국 FTSE지수는 0.72% 하락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보합이다. 국제 유가는 빠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