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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슈퍼앱 위챗, 음력설 앞두고 '선물하기' 기능으로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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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슈퍼앱 위챗, 음력설 앞두고 '선물하기' 기능으로 매출 급증

텐센트, 알리바바·징둥과 경쟁 속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가속화
중국 최대 슈퍼앱 위챗.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슈퍼앱 위챗.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슈퍼앱 위챗이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 업체 이스트 바이는 위챗의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100만 위안(약 1억8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이스트 바이가 위챗에서 올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위챗의 '선물하기' 기능은 사용자가 위챗 내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배송 정보를 입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주문이 취소된다.

이 기능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중국 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챗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14억 명에 달하는 만큼, '선물하기' 기능은 위챗의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챗의 '선물하기' 기능 강화는 텐센트의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위챗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해왔다.

지난 8월에는 온라인 소매업체가 위챗 내에서 무료로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도록 '위챗 미니 샵'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위챗의 소셜 기능, 콘텐츠 플랫폼, 결제 기능을 활용하여 온라인 소매업체의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선물하기' 기능 강화를 통해 텐센트는 알리바바, 징둥 등 기존 전자상거래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와 징둥도 위챗의 공세에 맞서 '선물하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편하여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징둥 역시 지난 1월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여 음력설 연휴 특수를 노리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선물하기' 기능은 이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 등 주요 기업들은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챗의 '선물하기' 기능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이나머천트증권은 "위챗의 방대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선물하기 기능이 양질의 판매자 유입과 사용자 구매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틱증권은 위챗의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2027년까지 1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위챗의 '선물하기' 기능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