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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딥시크 폭탄" …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 " AI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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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딥시크 폭탄" …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 " AI 충격 "

싼 비용 인공지능 대규모언어모델 대량 개발, 고비용 양자컴퓨팅 투자 필요성 급감 우려
아이언큐/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언큐/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뉴욕증시 양자컴퓨팅에도 딥시크 충격이 다가오고 있다. 양자컴퓨팅 관련주 리게티 아이옴큐 디웨이브 퀀텀등이 딥시크 출현에 긴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수혜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아이온큐 리게티 실스크 디웨이브 등이 딥시크 충격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딥시크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인공능 대형언어모델을 잘 만들어낼 수 있다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양자컴퓨테 개발에 나설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있는 것이다. 싼 비용 인공지능 대규모언어모델 대량 개발로 고비용 양자컴퓨팅 투자 필요성 급감 공포가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양자컴퓨팅이 "아직 멀었다"다는 엔비디아 젠슨황 CES 돌출 발언에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수혜주인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실스크등이 한때 폭락 한바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 가상 암호화폐는 양자컴퓨팅의 암호 해독이 아직은 아니다라는 말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에서 양자 컴퓨터 관련주들이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한마디에 출렁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에 대해 “상용화까지는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양자컴퓨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랠리를 이어오던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하루 만에 30% 이상 빠지며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컴퓨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힐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퀀컴 등이 하락 하고 있다. 엔비디아 -오라클 등이 AI 동맹을 맺으면서 뉴욕증시의 관심이 기존의 반도체 쪽으로 흘러간 것도 양자컴퓨팅으로서는 서운한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는 양자컴퓨팅 아이온큐 리게티 "돌연 급락" 과 엔비디아 -오라클 -ARM "트럼프 AI 동맹"이 최대 이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애플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애플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시총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상승 폭이 더 두드러졌다. AI 칩 등 장비 제조사인 브로드컴은 2.59% 올랐고,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는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최소 5천억달러(약 718조5천억원)를 투자해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미 정부는 AI 공장 설립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용이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 발전의 동력이 될 물리적, 가상적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효과로 뉴욕증시 관심은 합작사 참여 기업인 오라클을 비롯해 오픈AI 최대 투자사인 MS,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Arm 등에 쏠렸다.

엔비디아는 새로 건립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AI 칩을 공급할 것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타게이트의 지출액 중 1천억달러(약 143조7천억원)가 훨씬 넘는 금액이 엔비디아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 속에서도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미국 시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뉴시스


디웨이브 퀀텀의 앨런 바라츠 CEO도 젠슨 황 CEO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바라츠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양자 어닐링 방식은 이미 상용화됐고 기업, 연구자, 정부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양자 컴퓨터 상용화는 30년 후도, 20년 후도, 15년 후도 아닌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MS의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2025년을 "양자 기술 준비 해(Quantum-Ready Year)"로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는 양자 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에 기업에 양자 기술의 혁신에 대한 통찰과 도구를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도 발표했다. MS는 구글, IBM 등과 함께 양자 컴퓨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에서 양자 얽힘, 중첩, 텔레포테이션 등의 효과를 이용해 계산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만 구분할 수 있는 반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공존시킬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은 컴퓨터 과학, 물리학, 수학의 여러 측면으로 이루어진 종합적 분야로서 양자 역학을 활용해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현존 최고의 슈퍼컴퓨터가 수백 년이 걸려도 풀기 힘든 문제도 단 몇 초 이내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빠르게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궁무진한 기술 때문에 군사적 이용 가치가 커서 미중 패권 경쟁에서도 주요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중국의 양자 기술만 콕 집어 제재를 가하라고 행정 명령을 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미·중 패권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를 구현한 데 이어,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오픈AI와 메타를 뛰어넘는 AI를 발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9일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하며 “20조 개의 토큰을 넘는 데이터로 사전 훈련을 했고, 오픈AI의 GPT-4o, 딥시크-V3, 메타의 라마(LLaMA) 3.1-405B를 거의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 기업의 100분의 1 수준의 개발비로 AI 모델을 선보이며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또 다른 고성능 중국 AI가 출격한 것이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중국 AI 성능을 분석하기 위한 '워룸(War Room, 전담팀)' 4개를 꾸렸으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딥시크의 데이터 무단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