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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기한 내 美와 무역협정 체결, 中·인도·베트남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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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기한 내 美와 무역협정 체결, 中·인도·베트남은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경제학자는 아시아 주요국 중에는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기한 내에 체결하기 어려운 국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가 19일(현지시각) 고객에게 보낸 조사 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관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중국이고, 그 다음이 인도와 베트남이다.

체탄 아야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경제분석팀은 이 3개국이 4월까지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무역 상대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으며, 4월 1일에는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인도는 이러한 과세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최대한 빨리 체결하고자 하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인도는 식품과 섬유 등 특정 제품에 대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협정 체결에 대한 길은 복잡해질 수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흑자 규모와 전략적 경쟁, 국가 안보상의 우려 등 수많은 문제가 있어 합의 달성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모건 스탠리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하는 무역의 공정성을 충족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나라들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제1차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무역전쟁 이후 제조업 재편으로 큰 혜택을 받은 베트남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대미 무역 흑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약 1240억 달러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막대한 만성적 무역적자 수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은 아시아가 표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 뒤,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위험의 대부분은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만으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관세의 간접적인 영향이 더 중요하며 무역 마찰이 계속되면 기업의 신뢰감이나 설비투자,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는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아시아의 국가들은 미국 제품 구매 확대부터 일부 관세 장벽 철폐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부에 다양한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