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카이프 서비스, 5월부터 종료...스마트폰에 밀려 씁쓸한 퇴장

글로벌이코노믹

스카이프 서비스, 5월부터 종료...스마트폰에 밀려 씁쓸한 퇴장

2014년 1월2일 프랑스 파리에서 스카이프 로고가 태블릿에 표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4년 1월2일 프랑스 파리에서 스카이프 로고가 태블릿에 표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터넷 전화 및 채팅 서비스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프(Skype) 서비스를 5월부터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1년간 운용된 스카이프 서비스를 오는 5월5일부터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스카이프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무료 협업 플랫폼인 ‘팀즈(Teams)’로의 전환을 권장했다.

스카이프는 2000년대 초반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모바일 시대에 뒤처지면서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 기반 의사소통 앱과 줌(Zoom) 화상 통화가 부상하면서 사용자들에게 거의 잊혀졌다.
14년 전에 스카이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에게 무료 ‘팀즈’ 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프 티퍼 마이크로소프트 365 협업 앱 및 플랫폼 부문 사장은 CNBC에 "지난 7~8년 동안 팀즈를 발전시키며 스카이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제 시장과 고객을 위해 더욱 간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팀즈에 집중함으로써 더 빠르게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며칠 동안 이용자들이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할 수 있으며 스카이프 연락처와 채팅이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월간 스카이프 구독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며 잔액이 남아 있는 사용자는 팀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북유럽 기업가들이 설립한 스카이프는 2004년에 1100만 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 나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1년 85억 달러에 스카이프를 인수했고 이 서비스는 신흥 모바일 시대를 위한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2016년에는 월간 사용자가 3억 명 이상에 달했다.

그렇지만 이후 사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2023년에는 일일 사용자 수가 3600만 명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팀즈의 월간 사용자 수는 3억2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티퍼 사장은 ”팀즈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팀즈를 두 배로 강화하기 위한 단계“라면서 ”지금까지 팀즈는 동종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