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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태양'으로 2050년 핵융합 발전 상용화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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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태양'으로 2050년 핵융합 발전 상용화 야심

중국 국기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인공 태양'이라는 이름의 핵융합로인 실험형 첨단 초전도 토카막(EAST) 위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기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인공 태양'이라는 이름의 핵융합로인 실험형 첨단 초전도 토카막(EAST) 위에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2050년까지 핵융합 기술을 상용화하여 무탄소 전력 생산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 장치를 통해 2045년 시범 운영을 거쳐 5년 후 상업 발전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박차


중국은 최근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융합은 태양과 별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과 동일하며, 무한에 가까운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난제로 인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만이 기초 연구에 성공했을 뿐이다.

CNNC는 지난해 산업 연합을 구성하고 국가 핵융합 기업인 '차이나 퓨전 코퍼레이션(China Fusion Corp)'를 설립했다. 저장전능전력과 함께 약 17억 5,000만 위안(약 2억 4,000만 달러)을 투자해 자기장을 이용해 고온 플라스마를 가두는 최첨단 토카막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장치는 방사성 폐기물 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확대 병행


CNNC는 핵융합뿐 아니라 핵분열 원자로와 소형 모듈 원자로 생산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신펑 CNNC 부사장은 향후 5년간 자체 설계한 원자로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30년까지 미국,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로 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전력난 이후 매년 약 10개의 신규 원자로가 승인되었으며,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이 속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에너지 안보와 미래 에너지 주도권 확보


중국의 핵융합 에너지 개발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미래 에너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핵융합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중국은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핵융합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술적 난제 극복, 경제성 확보, 안전성 검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핵융합 에너지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