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3.5%)·댈러스(3.2%) 뒤이어...도시 간 전문인력 유치 경쟁 치열

대학 학위를 가진 미국인들의 이주 흐름이 여전히 대도시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악시오스(Axios)는 2023년 뉴욕시는 새로운 카운티로 이주한 학사 학위 이상 25세 이상 미국인의 6.1%를 유치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D.C.(3.5%)와 텍사스주 댈러스(3.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애틀란타(2.9%), 로스앤젤레스(2.4%), 시카고(2.4%)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 100개 주요 대도시권(MSA)에서 25세 이상 대학 학위 소지자들의 이동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화이트칼라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가는 경향이 있으며, 도시들은 보수가 좋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었다. 도시들은 그들이 종종 가져오는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이 이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콜로라도주 덴버(2.4%), 매사추세츠주 보스턴(2.2%),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2.1%) 역시 주요 이주 목적지로 주목받았다. 시애틀은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2023년 미국 외 지역 이동자의 1.8%를 유치했다.
이 데이터는 2023년 1년 동안 실시된 미국 지역사회 설문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를 바탕으로 하며, 설문에 응답하기 전 해에 이사한 사람들도 포함하고 있다.
조사 결과, 대학 교육을 받은 이주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주로 동부와 서부 해안가 대도시들로 나타났다. 내륙 지역에서는 댈러스, 덴버, 애틀랜타 등 일부 대도시만이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앞서 악시오스의 지난 2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지역으로는 3만1000명 이상의 학사 학위 소지 성인이 2023년에 이주했지만, 전체 대학 학위 이주자 중 리치몬드의 점유율은 0.7%에 그쳤다.
또한, 악시오스 지난 2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최근 주목받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 대학 교육 이주자의 1.7%만을 유치해 상위권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뉴욕이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오래된 이야기는 언제나 그렇지만, 다른 많은 도시들도 이 행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3월 1일 보도에서 언급했다.
지도상에서는 미국 중부 지역의 많은 도시들이 1~3% 정도로, 이 지역들이 고급 인력 유치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25세 이상의 학사 학위 소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젊은 졸업생이나 학위가 없는 노동자들의 이주 패턴은 반영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고학력 인력의 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악시오스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덴버는 다른 주요 대도시들과 비슷한 수준(2.4%)으로 대졸자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는 덴버가 뉴욕이나 워싱턴 D.C.만큼은 아니지만, 로스앤젤레스나 시카고와 동등한 수준으로 고학력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악시오스는 이러한 대도시 중심의 고급 인력 집중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도시들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계속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