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IF 산하의 스포츠 투자 부문인 SURJ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는 세계육상연맹이 설립을 고려 중인 새로운 상업적 권리 관리 기구에 대한 지분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거래가 약 5억 파운드(약 9298억 원)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육상연맹 대변인은 "파트너십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기관 및 금융 기관들과 논의 중"이라며 "모든 논의가 파트너십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합의가 이루어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SURJ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테니스, 골프,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SURJ는 지난달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DAZN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새로운 사이클링 리그와 복싱 리그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확보된 자금은 세계육상연맹이 새로운 이벤트 개최, 마케팅 강화,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등 상업적 측면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육상이 다음 세대의 팬들에게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년부터 2년마다 개최될 예정인 '세계 육상 궁극 챔피언십'을 발표하고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책정한 바 있다. 또 파리 2024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리스트에게 5만 달러(약 7257만 원)의 상금을 최초로 도입했다.
한편, 전 올림픽 400m 및 200m 챔피언인 마이클 존슨은 다음달부터 매년 4개의 '슬램'을 개최하는 새로운 프로 트랙 대회인 '그랜드 슬램 트랙'을 계획 중이며, 영국의 다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 파라는 오는 5월 도하에서 시작되는 포뮬러 원 서킷에서 열리는 '런GP'라는 새로운 시리즈 경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