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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세계육상연맹 상업권리 관리 기구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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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세계육상연맹 상업권리 관리 기구 투자 검토

지난해 7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이 세느강 위에서 진행된 수상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7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이 세느강 위에서 진행된 수상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세계 육상 경기를 주관하는 ‘세계육상연맹’의 상업적 권리를 관리할 새로운 기구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IF 산하의 스포츠 투자 부문인 SURJ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는 세계육상연맹이 설립을 고려 중인 새로운 상업적 권리 관리 기구에 대한 지분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거래가 약 5억 파운드(약 9298억 원)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육상연맹 대변인은 "파트너십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기관 및 금융 기관들과 논의 중"이라며 "모든 논의가 파트너십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합의가 이루어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SURJ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테니스, 골프,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SURJ는 지난달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DAZN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새로운 사이클링 리그와 복싱 리그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확보된 자금은 세계육상연맹이 새로운 이벤트 개최, 마케팅 강화,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등 상업적 측면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육상이 다음 세대의 팬들에게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년부터 2년마다 개최될 예정인 '세계 육상 궁극 챔피언십'을 발표하고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책정한 바 있다. 또 파리 2024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리스트에게 5만 달러(약 7257만 원)의 상금을 최초로 도입했다.

한편, 전 올림픽 400m 및 200m 챔피언인 마이클 존슨은 다음달부터 매년 4개의 '슬램'을 개최하는 새로운 프로 트랙 대회인 '그랜드 슬램 트랙'을 계획 중이며, 영국의 다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 파라는 오는 5월 도하에서 시작되는 포뮬러 원 서킷에서 열리는 '런GP'라는 새로운 시리즈 경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