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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PIF, 넥슨 본사 지분 1% 추가 취득…총 지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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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PIF, 넥슨 본사 지분 1% 추가 취득…총 지분 10.2%

4대 주주 자리는 그대로…투자 규모 1600억원 추정

PIF(Public Investment Funds)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PIF(Public Investment Funds)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본사의 지분 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렸다.

넥슨 본사가 26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3일 일본 금융국에 PIF가 자사주 632만1500주(지분 비율 1.01%)을 추가로 취득, 총 지분율 10.23%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3일 종가인 2789엔을 기준으로 하면 약 176억엔(1603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추산된다.
주주로서 위치는 여전히 4대 주주에 머무를 전망이다. 넥슨의 최대 주주는 지주사인 엔엑스씨(NNXC)로 본사에서 29.4%, 벨기에 자회사 NXMH를 통해 16.8%씩 총 4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지분 12%를 보유한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 은행, 3대주주는 지분 10.3%를 쥐고 있는 JP 모건 체이스 은행이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 펀드로, 2020년대 들어 게임업계의 '큰 손'으로 거듭났다. 미국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일렉트로닉 아츠(EA)·테이크투 인터랙티브(T2), 일본의 닌텐도·캡콤·스퀘어에닉스 등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넥슨 외에도 엔씨소프트(NC) 지분 9.3%를 들고 있다.

사우디의 게임 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기업이자 PIF의 자회사인 새비 게임 그룹(SGG)는 올 4월 이에 관해 "우리는 지난 몇 해에 걸쳐 1420억리얄, 달러화 기준 38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133억달러(약 17조원)을 들여 대형 게임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