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도 저조한 참여 속 한국 기술력 기반 컨소시엄 최종 낙찰 기대
2047년 세계 5대 조선 강국 목표 인도, 대형 프로젝트 통해 도약 발판 마련
2047년 세계 5대 조선 강국 목표 인도, 대형 프로젝트 통해 도약 발판 마련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 유력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인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조선 산업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인도 재무부 니르말라 시타라만 장관은 앞서 인도 해양 부문 발전을 위해 2500억 루피(약 4조 2150억 원) 규모의 해양 개발 기금을 발표하며 조선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딘다얄 항만청은 약 200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에 VLCC급 선박 건조 능력을 포함한 통합 조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 조선 산업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 예상 밑돈 입찰 경쟁률, 한국 컨소시엄에 기회
입찰 마감일인 지난 4월 8일까지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KOMAC 컨소시엄만이 유일하게 입찰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VLCC급을 포함한 다양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이마바리조선 등 한국과 이리본의 주요 조선소들이 지난 두 달 동안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했지만,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는 산업 자동화 및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알려진 기업이다. 조선 분야 경험은 부족하지만, 한국의 해양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인 KOMAC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KOMAC은 다양한 선박 및 해양 구조물 설계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 인도 조선 산업 도약 기대, 2047년 세계 5위 목표
딘다얄 항만청은 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KOMAC 컨소시엄의 입찰서를 면밀히 평가할 예정이다. 입찰 조건 충족 여부가 확인되면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침체된 인도 조선 산업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2047년까지 조선 시장에서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메가 조선소 건설은 이러한 목표 달성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 부지는 30년 임대 조건으로 제공되며, 사업 추진에는 환경 허가가 필수적이다. 환경 허가 취득에는 최대 5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인도는 오랫동안 자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는 조선소에 대한 재정 지원과 해양 기술 개발 장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칸들라 메가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인도 조선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