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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아마존 관세물가 "정면 충돌" … 뉴욕증시 비트코인 " PCE 물가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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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아마존 관세물가 "정면 충돌" … 뉴욕증시 비트코인 " PCE 물가 쇼크"

"트럼프-베이조스 긴급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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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이조스
백악관 -아마존 관세 물가 "정면 충돌" 뉴욕증시 비트코인 "트럼프-베이조스 긴급통화"

미국 매체 펀치볼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상품 가격 옆에 관세로 붙게 된 비용을 표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마존의 적대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라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을 때 왜 아마존은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 보도 내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해당 보도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간의 관계를 긴장시켰는지 묻는 말에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마존을 비판할 때 2021년 12월 로이터 통신의 기사가 인쇄된 종이를 들어 보인 뒤 "아마존이 중국 선전 기관과 협력했다"고 소개한 뒤 관세를 표시하겠다는 아마존의 결정이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가 언급한 로이터 기사는 아마존의 중국 웹사이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과 글이 수록된 책에 대한 이용자 리뷰를 검열했다는 내용이다.

CNN과 NBC 방송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앞서 아마존 관련 내용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며 베이조스에게 직접 전화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CNN에 "물론 그(트럼프 대통령)는 화를 냈다"면서 "왜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CNBC는 이날 아마존에 대한 백악관의 공개 질타가 트럼프 대통령과 베이조스 사이의 새로운 갈등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아마존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했고, 베이조스는 지난 1월 취임식에 참석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특히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은 중국산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이 작년 11월부터 개설해 운영 중인 '아마존 홀' 스토어는 중국의 저가상품 플랫폼 테무와 쉬인을 겨냥한 쇼핑몰로, 20달러 이하의 초저가 상품을 판매한다.

경쟁업체인 테무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지난 주말부터 약 145%의 '수입 수수료'(import charges)를 상품 가격에 추가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 고위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 정책을 소개했다.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를 완성해 미국에서 판매한 업체가 그 기록을 상무부에 제출하면 자동차 가격(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의 '크레딧'(credit)을 받게 된다.

업체는 향후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이 크렛딧만큼 부품 관세를 '상쇄'(offset)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업체들이 (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15%는 관세 없이 외국에서 가져와서 자동차에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정책은 2년만 시행할 계획이다.

첫해에는 크레딧으로 인정해주는 비율이 자동차 가격의 15%인데 이는 원래 25%인 부품 관세를 3.75%포인트(0.15x0.25=0.0375)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

두 번째 해에는 그 비율이 10%로 낮아지고 그다음 해부터는 상쇄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고위당국자는 그간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완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호소해 이번 정책을 시행한다면서 "2년은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업체들에게 관세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대신 미국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물었고, 이에 미국과 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수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 확대, 생산라인 증설, 신규 공장 등을 약속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동차 부품의 15%는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15%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완성했으며 국내 콘텐츠(부품) 비중이 85% 이상인 모든 자동차는 어떤 관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완화 조치는 "미국에서 제조하는 모든 자동차"에 해당한다면서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외국 업체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관세는 다른 품목별 관세와 중첩해서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은 철강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철강을 소재로 한 자동차 부품의 경우 25% 철강 관세와 25% 부품 관세를 둘 다 내는 게 아니라 "어느 쪽이든 더 높은 관세를 낸다. 중첩되지 않는다"고 고위당국자는 말했다.

다른 상무부 당국자도 업체가 자동차 부품 관세를 내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4월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 관세는 오는 5월 3일부터 자동차부품으로 확대 적용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