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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 환율 대폭락" 트럼프 관세폭탄 "플라자합의" .…테슬라 비트코인 애플 팔란티어 아이온큐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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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 환율 대폭락" 트럼프 관세폭탄 "플라자합의" .…테슬라 비트코인 애플 팔란티어 아이온큐 "발작"

뉴욕증시 달러환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달러환율 /사진=로이터
뉴욕증시 "달러 환율 대폭락" 트럼프 관세폭탄 "환율전쟁 확산" .…테슬라 애플 팔란티어 아이온큐 "발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정부에 통화 절상 압력을 넣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대만달러화 가치가 이틀간 9% 넘게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관세협상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가치가 줄줄이 올랐다.

7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대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대만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29.183대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통화 가치가 4.95% 올랐다. 전 거래일인 2일에도 대만달러 가치는 4.39% 절상됐다. 최근 2거래일간 대만달러 가치 절상폭(9.34%)은 30년 만에 가장 컸다.

대만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차원에서 대만달러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원화(5.45%), 위안화(8.33%), 엔화(1.63%) 등 아시아 통화 도 이틀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화는 대만 생명보험사들이 향후 달러화 약세 기조를 헤지하기 위해 역외 원화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선물환을 매도한 결과 절상폭이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5일 한때 1357원81전까지 떨어졌다. 2일 새벽 야간 외환시장 거래 종가(1401원50전)보다 40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과 환율 협상 전망에 대해 5일 “환율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일 밀라노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통화 강세와 관련해 “미국이 개별 국가를 상대로 환율 얘기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고 미·중 간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어느 순간 확 바뀌면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에서 추가 진전이 없는 가운데 증시는 단기 급등 후 쉬어가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24%) 내린 41,218.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9포인트(0.64%) 떨어진 5,650.38, 나스닥종합지수는 133.49포인트(0.74%) 밀린 17,844.2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렀다는 국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이 대만과의 무역협상에서 대만달러 가치 절상을 요구했다는 정도의 소식이 나왔으나 풍문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에선 자동차 및 철강 관세 철폐 혹은 인하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일본 재무상은 미국 국채가 협상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가운데 미·일 협상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협상 중이라며 이번 주에 어떤 종류의 무역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무역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일부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이번 주 초쯤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는 "중국을 제외한 17개 파트너는 매우 좋은 무역 제안을 가지고 우리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선 함구했다.

무역협상 기대감은 다소 차분해졌으나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남아 있다. 이는 주가지수가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을 거치게 하는 요소다.

트럼프가 해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백악관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소식에 장 중 낙폭을 확대하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낙폭을 줄였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워너브라더스는 개장 전 주가가 5%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5% 넘게 밀렸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CEO에서 물러난다고 밝히자 실망 매물이 나왔다.

CFRA의 캐서린 자이퍼트 버크셔 담당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버크셔의 주가는 계속 압박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에는 '버핏 프리미엄'이 존재하는데 이 프리미엄은 회수될 가능성이 크거나 적어도 부분적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회사 하워드 휴즈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지분을 늘리면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신발회사 스케쳐스는 사모펀드 3G캐피털이 30%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2% 넘게 급락했고 임의소비재도 1.32%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양상이었다. 애플은 3.2% 하락했고 아마존과 엔비디아, 테슬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은 강보합이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주요 석유업체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공급 확대 우려로 2% 급락하며 4년래 최저치를 찍은 여파다.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트럼프 관세 발표를 앞두고 선주문이 몰리면서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25억달러 규모의 관세 충격 속에 올해 매출 가이던스의 발표를 미루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이상 밀리고 있다.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경기는 확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확장 속도는 집계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의 50.8에서 0.8포인트 오른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4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0.8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4월 예비치 51.4보다 악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9.8%까지 올라갔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동결 베팅이 급격히 강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6포인트(4.23%) 오른 23.64를 가리켰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뉴욕 증시 '대장주' 애플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에 더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42억6천만달러(약 6조원)로, 애플 주식 보관액 41억달러(약 5조8천억원)를 넘어섰다.

같은 날 기준 팔란티어보다 주식 보관액이 더 큰 종목은 테슬라(193억달러·27조원)와 엔비디아(102억달러·14조3천억원)뿐이다.

연초만 하더라도 팔란티어와 애플의 보관액은 각각 23억달러, 48억달러로 애플이 팔란티어보다 2배 이상 많았으나 지난달 25일부터 팔란티어 보관액이 애플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팔란티어를 5억2천만달러(약 7천3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와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엔비디아 등에 이어 7번째로 많다. 반면 애플은 단 233만달러(약 33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팔란티어는 방위산업 분야에서 AI 주도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지난해 주가가 340% 폭등했으며 올해도 연초 이후 53.6%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이 국방 예산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급락하기도 했으나 기술주 투자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주가는 전고점에 다시 근접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불안정한 매크로(거시경제)와 미국 상황 탓에 견조한 실적을 확신하기 어렵지만 현 시점 AI 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고 짚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팔란티어를 편입한 상품이 73종목 상장돼 있으며 ETF를 통한 재투자금액은 5천300억원대에 이른다.

팔란티어 편입 비중이 높은 상품은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30.62%),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28.49%),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등이 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1조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74% 내린 20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3% 넘게 하락 출발한 뒤 한때 5% 넘게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다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840억 달러로 줄어들며 이날 주가가 2.32%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3조2천350억 달러)에 장중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주가 약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애플은 지난 1∼3월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953억6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1.6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월가 평균 예상치를 상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관세 영향과 관련해 "새로운 관세나 기타 주요 변경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관세로 인해 이번 분기에 9억 달러(1조2천6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은 여전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 부담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애플 이사회는 이번 분기 1천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는데, 이는 지난해 1천100억달러보다 규모가 적어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줬다.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MS는 견고한 클라우드 부문 성장 영향으로 전날 주가가 7%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32% 상승 마감했다.

MS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해 예상치 30.3%를 뛰어넘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0.12% 내렸고, 지난달 30일 분기 실적을 내놓은 메타플랫폼 주가는 4.34% 올랐다. 메타 주가는 전날에도 4.2% 상승한 바 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2.59%와 2.38% 각각 상승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온라인 광고 관련 기술 부문에 대한 미 법무부의 강제 매각 요청에도 1.86% 상승 마감했다.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3.20%와 3.80%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52% 상승 마감했다.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양호하게 나타난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지표와 함께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 재무부, 수요일 국채발행계획 내놓는다…월가 초미의 관심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 계획(refunding announcement)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같은 날 예정된 경제 성장률(GDP) 발표와 함께,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재무부는 향후 3개월간 중·장기 국채 입찰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향후 계획에 대한 지침 변경 여부다.

재무부는 그간 “당분간 입찰 규모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재정 적자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채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당국이 채권 발행 확대를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무역 관세 여파로 인해 장기채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국채 발행 규모가 과거 평균치를 넘지 않는 선에서, 연말까지는 현재 수준의 장기채 발행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부는 오히려 20년물과 30년물 국채 발행을 줄이고, 만기가 짧은 국채를 늘리는 전략(듀레이션 축소)을 정부가 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채권 듀레이션 축소 조치는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해 전반적인 차입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