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입국' 일본서 K-뷰티 위상↑… 현지 법인 통해 공략 박차
바이오힐보·웨이크메이크 등 인기 브랜드 총출동… 체험형 부스 '눈길'
바이오힐보·웨이크메이크 등 인기 브랜드 총출동… 체험형 부스 '눈길'

◇ 日 시장 K-뷰티 열기 '후끈'... 수입 1위 위상 공고히
이번 참가는 K-뷰티에 대한 일본 시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한국은 일본의 최대 화장품 수입 상대국이다. 일본수입화장품협회 발표로는, 2024년 상반기 일본 화장품 수입액 2090억 8000만 엔(약 2조 229억 원) 가운데 한국 화장품은 약 30%(600억 엔)를 차지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내 K-뷰티 인기는 꾸준히 높아져, 2023년 기준 한국 화장품은 일본 전체 시장의 약 9%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은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핵심 화장품 수출국으로 부상한 세계적 흐름을 반영한다.
◇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 일본 법인 설립, 공략 강화
올리브영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방문지가 됐다. 지난해에는 189개국 관광객이 찾아 942만 건을 구매했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보다 140% 늘었고, 특히 일본인 고객 매출은 104% 증가해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 이에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일본을 북미와 함께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삼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 자체 브랜드(PB)로 日 시장 공략... 연평균 100% 성장
올리브영은 '바이오힐 보(BIOHEAL BOH)', '브링그린(BRING GREEN)', '웨이크메이크(wakemake)', '컬러그램(COLORGRAM)' 등 자체 브랜드(PB) 개발과 수출에도 힘쓴다. 이들 브랜드는 일본 라쿠텐, 큐텐 같은 주요 온라인 장터와 로프트, 플라자 등 실제 가게에서 팔린다.
일본 내 올리브영 PB 매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해마다 평균 100% 넘게 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올리브영은 전자상거래 사업과 PB 수출 두 축을 강화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KCON서 '올리브영 스쿨' 운영... 체험형 K-뷰티 공간
KCON 행사장에 마련하는 'OLIVE YOUNG SCHOOL' 부스는 각 브랜드 공간을 특색 있는 학교 모습으로 꾸민다.
'바이오힐 보' 공간은 학교 사물함과 게시판 모습으로 꾸며 '탄탄크림' 같은 주요 제품 시험 사용과 피부 상담 기회를 준다. '브링그린' 공간은 '징크테카 트러블 세럼'을 중심으로 피부 고민 해결 연구소처럼 꾸미고, 제품 시험 사용, 게임, 견본품 세트 증정 행사를 연다. '징크테카 트러블 세럼'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2023년 매출이 전년보다 415% 늘어난 인기 제품이다.
'웨이크메이크' 공간은 체육관 모습으로 꾸며 생동감 넘치는 색조 제품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앳코스메 도쿄 임시 매장(팝업 스토어) 성공과 한국 방문 일본인 매출 128% 증가로 주목받은 브랜드다.
'컬러그램' 공간은 방과 후 교실 분위기에서 십대 취향 화장품을 써 보고, 모델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사진 촬영 공간과 추첨 행사를 즐길 수 있다.
◇ 먹거리·앱·신진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K-컬처 선봬
건강 먹을거리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 공간에서는 베이글칩, 김부각 같은 인기 간식과 함께하는 사진 촬영 공간을 운영한다. 이 브랜드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인기 브랜드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올리브영 글로벌 앱 체험' 공간은 학교 매점 모습으로 꾸며 앱 소개와 쇼핑 정보를 알려준다. 'K-Super Rookie with Young' 공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찾아낸 유망 중소 미용(뷰티) 브랜드 20곳의 제품 40종을 전시하고 체험과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KCON JAPAN'은 K팝과 한국 생활 방식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 축제로, 지난해에는 관객 14만 명을 모았다. CJ올리브영은 이번 참가로 일본 내 K-뷰티 기초를 넓히고 세계적 K-뷰티 쇼핑 창구로서 자리를 다진다는 목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