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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선출 첫날 결론 못 내려, 파롤린 추기경 28~30% 지지율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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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선출 첫날 결론 못 내려, 파롤린 추기경 28~30% 지지율로 앞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검은 연기 올라와, 타글레 추기경 20~23% 지지율 기록
2025년 4월 18일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 금요일 주님 수난 예배에서 십자가에 입맞춤을 한 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18일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 금요일 주님 수난 예배에서 십자가에 입맞춤을 한 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콘클라베 첫날이 시스티나 성당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며 끝났다. 이는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이 뽑히지 않았음을 알리는 표시다. 베팅 시장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차기 교황 선출 가능성 최대 30%로 가장 앞서고 있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 7(현지시각) 바티칸에서 시작된 이번 콘클라베는 지난달 21일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뽑기 위해 133명의 추기경이 모여 진행 중이다. 새 교황은 참석 추기경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며, 시스티나 성당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면 새 교황 선출이 확정된다.

콘클라베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돼 외부에서 누가 유력 후보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베팅 시장은 차기 교황 후보들의 가능성을 수치화하고 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28%, 칼시에서는 30%, 오즈체커에서는 29%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으로, 폴리마켓에서 20%, 칼시에서 22%, 오즈체커에서 23%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서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피터 에르도 추기경 등이 8~13% 지지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 차기 교황, 14억 가톨릭 신자 이끌 중요한 자리

콘클라베 시작에 앞서 추기경단 학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오늘날 세계는 근본적인 인간적, 영적 가치 보호와 관련해 교회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가치 없이는 인간 공존이 더 나아질 수 없고 다음 세대에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트민스터 대주교인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은 영국 타임스와 나눈 대화에서 "콘클라베가 시작될 때, 그것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귀 기울이고 주의를 쏟으려 노력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라며 "나는 말하고 있는 것의 울림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내 안에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교황은 뽑히는 즉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종교 지도자 중 한 명이 되며,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콘클라베는 여러 해 동안 이어진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며칠 안에 끝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추기경들은 8일에도 투표를 계속할 예정이며,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시스티나 성당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새 교황이 뽑히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첫 축복을 내릴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