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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 "美, 대중국 관세 올해 말까지 30%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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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 "美, 대중국 관세 올해 말까지 30% 유지 전망"

"30% 관세율 유지시 중기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70% 감소 전망"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양자 회담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허리펑 중국 부총리(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양자 회담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허리펑 중국 부총리(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에서 휴전에 돌입하면서 90일 동안 상호관세 인하에 합의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올해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아시아와 유럽 및 미국의 펀드매니저, 은행 및 리서치 회사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 부과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연말까지 30%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 응답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가 90일간의 한시적 인하 기간 이후에도 중국의 대미 수출을 심대하게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합의로 상호관세율이 30%로 대폭 낮아졌지만, 현재의 관세율만으로도 중기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7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통해 재임 기간에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신속하게 취소할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DNB 은행의 켈리 첸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이 표면적인 수준의 합의로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의 잠재적 마감 시한이 될 2026년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미국과 중국의 상대적 입장이 실질적으로 변화할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분쟁 해결 불확실성 속에 6개월 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3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7명이었고, 30%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6명으로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6개월 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예상치는 최저 10%에서 최고 65%로 예상됐다.

응답자 대다수는 관세 인하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분노하게 할 수 있는 중대한 양보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동안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응답자들은 관세와 경기 부양책의 불확실성으로 중국 자산이 올해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좁은 범위 내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