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나노, 모든 경쟁사 앞서"... AMD, 내년 EPYC '베니스' 공식 출시 예고

지난 18일(현지 시각) IT 전문매체 트윅타운(TweakTown) 보도에 따르면, AMD는 "TSMC의 2나노 공정(N2)은 모든 대안보다 뛰어나다"면서 "삼성전자·인텔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와트당 효율과 성능에서 확실한 우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EPYC '베니스'는 TSMC의 최신 N2 나노시트 공정으로 제작되는 첫 고성능 컴퓨팅(HPC) 칩이다. AMD는 설계 완료(테이프아웃)와 시험 생산을 마쳤으며, 내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 "TSMC 2나노, 전력 효율과 성능에서 경쟁사 앞서"...AMD-TSMC 협업 강화
AMD는 "TSMC가 2나노 공정에서 전력 효율과 성능 모두에서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면서 "베니스 프로세서 개발과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대표는 최근 대만 신주에 있는 TSMC 본사와 미국 애리조나 새 반도체 공장을 직접 찾아 "TSMC의 최첨단 N2 공정에서 세계 첫 HPC 칩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TSMC도 "AMD와의 협업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성능, 전력 효율, 수율 모두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TSMC는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한다.
TSMC의 2나노 공정은 전류가 흐르는 통로를 반도체 채널 전체로 감싸는 '게이트올어라운드' 구조와 회로 설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노플렉스' 기술을 적용해 전력 소모와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기존 3나노 대비 전력 소모를 최대 35% 줄이거나 같은 전력에서 성능을 15% 높일 수 있고,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15배 향상된다. 업계에서는 "TSMC가 2나노 공정에서 삼성전자·인텔 등 경쟁사를 크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미국 생산 확대와 업계 파장
AMD는 미국 애리조나에 새로 지은 TSMC 공장에서 6세대 EPYC(Zen6 아키텍처) CPU의 시험 생산과 검증을 이미 마쳤다. 이는 공급망 안정성과 미국 내 생산 확대 움직임을 반영한다. TSMC는 올해 하반기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AMD EPYC 베니스의 첫 적용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MBCFET(다중교량채널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인텔도 2나노(20A)와 1.8나노(18A) 공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TSMC가 최소 반년 이상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