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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JP모건 CEO “재택근무 원해도 회사 방침 따라야…직원들 결정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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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JP모건 CEO “재택근무 원해도 회사 방침 따라야…직원들 결정권 없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해서 회사 방침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20(현지시각) 보도했다.

포춘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최근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이 JP모건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하면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이 낫다”며 “오늘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다음 주 회의에서 다시 다루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JP모건은 현재 전 세계 30만여명의 직원 가운데 약 10%만이 재택근무를 허용받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주 5일 출근을 요구받고 있다.
다이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도 매일 출근해 일하고 있다”며 “내가 일곱 날 내내 일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되묻고 싶다”고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먼 CEO는 특히 젊은 직원들의 업무 태도와 역량 개발을 강조하며 사무실 출근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사무실에서는 선배 직원들의 습관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며 “지하실에서 일하면서 그런 경험을 쌓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인력 유출 우려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마크 마 부교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2023년 6월 사이 재택근무 복귀 지침을 시행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 편입 기업 54곳의 직원 300만명 이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방침을 내린 기업은 숙련된 고위급 인력을 상당수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복귀율도 정체되고 있다. 출입 기록 데이터를 수집하는 캐슬시스템즈에 따르면 미국 주요 10대 도시의 평균 오피스 출근률은 53%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텍사스주 휴스턴이 62%로 가장 높고, 오스틴, 댈러스, 시카고, 뉴욕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