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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 관세로 인한 美 기업들 고통에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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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 관세로 인한 美 기업들 고통에 안타까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고통을 겪은 데 대해 “대통령도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악시오스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지난달 중국에 대한 관세가 고통을 줬다는 데 동의한다”며 “나도, 대통령도 그 점에 대해 끔찍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이 싸움을 벌일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통령은 강하게 버텨야 한다”며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지만 미국 내 물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을 중단하는 수준의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이달 초 양국 간 임시 합의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30% 수준으로 낮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에도 반복적으로 “소비자가 관세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그는 참석자들에게 “최근 관세의 영향을 몸소 느낀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청중은 일제히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이미 수 주 전부터 관세가 적용돼왔지만 소비자 물가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완만한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라”고 반박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러트닉 장관이 “10%의 글로벌 기준 관세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과 국가들이 이를 부담하게 될 것이며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