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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비트코인 매입 의무" 루미스 가상화폐 비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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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비트코인 매입 의무" 루미스 가상화폐 비축법

연방법원 트럼프 상호 관세 취소 명령...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 "금 대신 비트코인 비축"
루미스 상원의원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루미스 상원의원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 사진=로이터
트럼프 상호관세에 대해 연방정부가 취소명령을 내린 가운데 대표적인 가상화폐 옹호론자로 유명한 미국 상원의 루미스 의원이 자신이 제출한 루미스 가상화폐 전략비축 법안을 전면수정에 연준에도 비트코인 강제매입 의무를 부과토록 하면서 뉴욕증시와 워싣턴 정가에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이 발의한 연준 기반 비트코인 매입 법안을 “역대 가장 부패한 법안”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논란이 된 이번 법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금을 활용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가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미스 법안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 주장하고 있다. 쉬프는 해당 조치가 일부 비트코인 보유자의 자산을 불공정하게 증식시킬 뿐이며 오히려 많은 미국인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쉬프는 이 계획이 “극소수의 부를 불리는 수단”에 불과하며, 이미 고통받고 있는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준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은 국민의 세금 부담을 외면한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법안이 “비트코인의 근본적 가치 결여”를 무시하고 있으며, 경제를 이끌 제도적 기반으로는 결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피터 쉬프는 과거부터 줄곧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는 자산이라며 제도권 채택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법안은 입법 초기 단계로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 비축분 일부를 매각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미스 의원은 "1970년대 금 비축분 일부를 매각해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한다"며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이 미국이 세계의 기축 통화로서 달러를 지탱하고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미스 의원은 "우리는 12개 연방준비은행에 비축금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현재 공정 시장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금 증서도 포함된다"며 "장부상 1970년대 가치로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이를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하면 달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약 20만 3천 개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게 루미스 의원의 주장이다.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지지해 온 루미스 의원은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독립 수탁자가 자산을 관리하는 블라인드 트러스트(백지 신탁)에 넣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미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의 필요성을 지지하며 미 정부가 최소 20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도록 하겠다며 전략적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루미스 의원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비트코인 친화적 정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으며 2025년 초에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루미스 의원과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 의원은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법안을 꾸준히 제안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다날 우리기술투자 등이 강세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일일 차트에서 강세 패턴인 ‘불 플래그(bull flag)’를 형성하고 있다. ETH가 가우시안 채널(Gaussian Channel) 중간선을 회복하면 최대 90%의 상승도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