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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솜 리오틴토 CEO, 올해 말 사임 예정…후임자 선정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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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솜 리오틴토 CEO, 올해 말 사임 예정…후임자 선정 절차 착수

야콥 스타우솜 리오틴토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야콥 스타우솜 리오틴토 CEO. 사진=로이터
리오틴토가 올해 말 야콥 스타우솜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예고하고 후임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리오틴토는 이날 공시를 통해 스타우솜 CEO가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우솜은 지난 2020년 당시 4만6000년 된 유적지인 쥬칸 협곡 암석 보호구역 파괴 사태로 내부와 외부의 거센 비판을 받은 직후 임명됐다. 당시 리오틴토는 사건 처리 미흡을 이유로 장세바스티앵 자크 전 CEO를 경질한 바 있다.

리오틴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스타우솜은 새 CEO가 임명될 때까지 현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후보로는 볼드 바타르 최고사업책임자(CCO), 사이먼 트로트 철광석 부문 대표, 제롬 페크레스 알루미늄 부문 대표 등이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내부 승계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외부 인사를 포함한 폭넓은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오틴토 이사회는 현재 마이크 헨리 CEO의 사임설이 나오는 BHP와도 외부 인재 확보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스타우솜의 임기는 5년째로 통상 6년 안팎인 CEO 재임 기간에 비춰볼 때 이른 사임이라는 평가다. 바렌조이의 글린 로콕 애널리스트는 “그는 ‘소프트 이슈’에서 잘해왔다”고 평가했다.

스타우솜은 취임 이후 쥬칸 협곡 사태 이후의 대외관계 복원, 몽골 오유 톨고이 구리 프로젝트 추진, 중국 차이날코와의 갈등이 있던 시만두우 프로젝트 관계 복원 등에서 일정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르고 인베스트먼트의 앤디 포스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복원한 점은 그에게 공을 돌릴 만하다”고 말했다.

리오틴토는 이번주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손잡고 마리쿵가 리튬 프로젝트에 9억달러(약 1조2400억원)를 투자하기로 발표하며 리튬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에 대해 포스터는 “리튬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은 마쳤고 이제 실행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인 리튬 시장 전망은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출신인 스타우솜은 리오틴토 재무책임자를 지냈으며 IBM 자문위원과 해운기업 A.P.몰러-머스크에서 고위직을 맡은 경력이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