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노후 증기선 2척 총 3840만 달러에 매각 완료
환경규제 강화·연료효율 저하에 퇴출 가속… 친환경 신조선 시대 눈앞
환경규제 강화·연료효율 저하에 퇴출 가속… 친환경 신조선 시대 눈앞

◇ 현대LNG해운, '아쿠아피아·테크노피아호' 시장에
해운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두 척은 현대LNG해운 소유 선박으로, 총 3840만 달러(약 525억 3120만 원)에 팔렸다. 현대LNG해운은 앞서 이들 증기선 두 척을 한꺼번에 팔려고 시장에 내놨다.
이번에 팔린 선박은 13만 5000입방미터(㎥) 규모의 '현대 아쿠아피아호'(2000년 건조)와 '현대 테크노피아호'(1999년 건조)다. 이들 선박은 각각 3만 4000경하중톤수(LDT)이며, 해운 중개업계는 매각 가격이 LDT당 약 565달러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를 기준으로 척당 가격은 약 1920만 달러(약 262억 6560만 원)에 이른다.
◇ 왜 낡은 증기선은 퇴출되나… 배경과 전망은?
다른 국내 선사 한 곳도 비슷한 때 낡은 LNG선 두 척을 따로 한꺼번에 해체 시장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낡은 LNG 증기선의 해체가 잦아진 까닭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주로 건조된 이들 선박이 연료 효율이나 운항 안전 측면에서 최신 이중연료(DF) 추진선 등과 견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신조 LNG선이 시장에 많이 나오는 것도 낡은 선박의 퇴출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해체 시장에서 LNG선이 LDT당 550달러(약 75만 2400원)에서 570달러(약 77만 9760원) 수준의 높은 값에 팔리는 점도 해체 결정을 내리는 데 한몫한다.
국내 선사들은 이처럼 낡은 선박을 해체해 자금을 거둬들이는 동시에, 최신 고효율·친환경 LNG선으로 선대를 교체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타르, 미국 등의 대형 LNG 사업을 중심으로 새 선박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낡은 선박 해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러한 흐름은 조선·해운업계 전반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 세대교체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