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8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발표될 엔비디아 분기실적과 전망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극심한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상승세를 타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M7 빅테크는 애플과 메타플랫폼스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크고 아름다운 예산안’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두 사람이 갈라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테슬라는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면서 1.7% 가까이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초반부터 고전하다 막판에 낙폭이 확대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44.95포인트(0.58%) 하락한 4만2098.70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2.99포인트(0.56%) 내린 5888.55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5900선을 내줬다.
나스닥 지수는 98.23포인트(0.51%) 밀린 1만9100.94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5포인트(1.85%) 상승한 19.31을 기록했다.
전날 일제히 뛰었던 11개 업종은 이날은 동반 하락했다.
임의소비재가 0.93%, 필수소비재가 0.56% 내렸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25%, 1.44% 하락했다.
금융은 0.7%,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57%, 0.01% 밀렸다.
산업은 0.52%, 소재 업종은 1.27%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기술 업종이 0.34% 내렸고, 통신서비스업종은 0.17% 밀렸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막판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엔비디아는 0.69달러(0.51%) 내린 134.81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H20 반도체 중국 수출 통제 충격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출렁거릴 수는 있겠지만 큰 흐름은 달라질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테슬라는 막판에 매도세가 몰렸다.
초반 1.2%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만회해 보합권의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막판에 1.7% 가까운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테슬라는 5.99달러(1.65%) 하락한 356.90달러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투자를 선언한 대표 밈주 게임스탑은 10% 넘게 폭락했다.
본업인 소프트웨어보다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해진 제2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되겠다는 계획이 주가를 급락세로 이끌었다.
게임스탑은 3.80달러(10.85%) 폭락한 31.21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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