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버전의 시스템 개발로 폭발하던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종목들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디웨이브 아이온큐 리게트등 양자컴 3인방이 모두 급락세다 특히 디웨이브의 낙폭이 크다. 엔비디아 젠슨황의 양자컴 진출 소식이 기존 양자컴 업체에는 에 오히려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가 있는 보스턴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양자 가속 연구센터(NVAQC)'에서 양자 컴퓨터 기업인 큐에라, 퀀티넘, 퀀텀 머신 세 곳과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과 개발할 기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NVAQC에 들어갈 GPU 갯수도 지목했다. 엔비디아는 "NVAQC에는 블랙웰 GPU 576개가 탑재된 슈퍼컴퓨터가 들어설 것"이라며 "이 시설은 GB(그레이스-블랙웰)200 NVL72 시스템과 엔비디아 퀀텀-2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양자컴퓨터는 이제 AI슈퍼컴퓨터와 통합돼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속화된 양자 슈퍼컴퓨터'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GPU를 통한 디코딩으로 양자 오류를 정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큐비트는 비트 간 중첩과 얽힘, 결맞음이 모두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이를 위해선 큐비트 인코딩과 디코딩이 필요하다. 이 큐비트는 제어와 측정을 위해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해야 하지만 이런 상호 작용은 동시에 ‘노이즈’의 원인이 된다. 노이즈는 큐비트 상태의 의도치 않은 변화를 말한다. 노이즈는 양자 계산의 결과값의 영향을 미치는데, 이 결과값이 허용오차를 벗어났을 때 오류라고 한다. 양자 알고리즘은 노이즈를 제어할 수 있는 경우에만 작동할 수 있다. 물리적 기기에 논리 큐비트를 심는 것을 큐비트 인코딩이라고 하고, 오류가 발생한 위치와 수정 사항을 파악하는 것을 큐비트 디코딩이라고 한다.
큐비트 디코딩은 오류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선 수백만 큐비트를 극도로 짧은 시간 내 고전 슈퍼컴퓨터와 양자 시스템간에 지연 없이 오가게 할 수 있는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퀀텀머신은 NVAQC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양자 프로세서와 GB200 간에 초고속 고대역폭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컨트롤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자컴에서 컨트롤러는 SW 명령을 받아 하드웨어로 전달하는 매개체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연방 예산안 협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한층 커진 모습이다.
양자컴퓨팅 이 마침내 비트코인 암호 해독을 할수 있는 날이 도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등이 주도하는 가상화폐 Q-데이가 임박했다는 신호이다.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ing)의 급속한 발전이 비트코인(Bitcoin)을 포함한 모든 블록체인 시스템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전문가들은 ‘Q-데이(Q-Day)’가 도래할 경우, 기존의 암호화 알고리즘이 무력화되며 비트코인 지갑과 모든 거래 내역이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의 가상화폐 비밀 해독은 암호화폐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나노 등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오리스 프로토콜(Naoris Protocol) CEO 데이비드 카르발류(David Carvalho)는 “양자컴퓨터가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을 통해 현재 비트코인에서 사용하는 타원곡선암호(ECC)를 깨는 날은 5~7년 내로 다가올 수 있으며,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이미 이 위협에 대비했어야 한다며 시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양자공격은 레트로액티브(과거 기록에 대한)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된 모든 거래 내역이 해독 대상이 될 수 있다. 해커들은 이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Q-데이가 도래하면 저장된 기록을 통해 대규모 자산 탈취가 일어날 수 있다. 카르발류는 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양자 내성(Post-Quantum)’ 암호기술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서명 알고리즘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교체하는 것이 유일한 방어책”이라며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