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투자 9.4%, 민간소비 6% 증가...건설업 10.8% 성장 견인
중앙은행 연속 금리 인하 효과...인플레이션 3.16%로 6년 만에 최저
중앙은행 연속 금리 인하 효과...인플레이션 3.16%로 6년 만에 최저

이는 지난 분기(10-12월) 6.4%에서 가속화된 것으로, 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6.7%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성장을 견인한 주요 동력은 자본투자와 민간소비 증가였다. 총 고정자본형성(민간 및 공공 자본투자의 합계)은 9.4% 증가하여 이전 3개월 5.2%보다 크게 늘었고, 개인소비는 6.0%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건설업이 10.8%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공공행정·방위·기타 서비스 부문이 8.7%, 금융·부동산·전문서비스 부문이 7.8% 각각 증가했다.
재무부는 3월에 끝난 회계연도 전체 GDP가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9.2%에서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ICICI 은행 연구보고서는 인도의 성장이 지난 회계연도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가속화됐으며 "국내 여행 및 서비스 수출과 함께 정부 지출 증가와 농촌 수요에 의해 주도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농업 생산이 농촌 수요를 주도하고 건설 활동도 탄력적"이지만 "도시 수요가 약하고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1월 중앙정부 공무원 급여 구조 개정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도시 수요 회복이 관건으로 부상했다.
지난 4월 인도중앙은행(RBI)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또한, 내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경제 확장 전망치를 6.5%로 20bp 낮췄다.
소매 인플레이션은 4월 3.16%로 둔화되어 거의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3개월 연속 중앙은행 목표치인 4%를 밑돌았다. RBI 통화정책위원회는 다음 주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29일 "남아시아 국가가 향후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경제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II 연례 비즈니스 서밋 2025에서 "국제적 격변 속에서도 우리는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신흥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고얄 장관은 "오늘날 인도는 약 6900억 달러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 3개월 동안 4% 미만을 유지했고, 중앙은행은 유동성과 통화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데 칭찬할 만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대부분 부문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첸나이 마드라스 경제대학의 N.R. 바누무르티 소장은 "4분기 증가는 수출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누무르티 소장은 "민간투자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제조업 부문의 딸꾹질"을 지적했다. 제조업 부문은 1~3월 분기에 4.8% 성장했는데, 이전 3개월 3.6%보다 증가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11.3% 성장에 비해서는 훨씬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제조업 부문이 4월에 시작된 현재 회계연도 1분기에 더 나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인도 경제는 견조한 내수와 정부 지출 확대, 그리고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조업 부문의 회복과 도시 지역 소비 증가가 지속적 성장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