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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물가 예상밖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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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물가 예상밖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런던 무역회담 마침내 타결"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국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CPI가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 연준 FOMC의 금리인하 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밤 발표 예정인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료품와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그 전달인 4월(0.2%)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을 겨냥한 기술 수출통제를 일부 해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6월 9일 4월 미국 도매 재고 5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미국·중국 무역 협상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9~13일)
- 6월 10일 5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기업 낙관지수
- 6월 11일 5월 CPI
- 6월 12일 5월 PPI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 6월 13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화학 및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통제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고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에 대한 수출 제한은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 행사에서 협상 상황에 대해 질문받고서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난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 (협상팀으로부터) 좋은 보고들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개방시키고 싶다"면서 중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했지만 자기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때까지 어느 미국 대통령도 중국에 대응할 용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은 제네바 무역 합의에 대한 위반 여부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차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진행하는 고위급 무역회담이 다시 속개됐다. 재무부 대변인은 양국 대표단이 런던에서 무역회담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런던 미중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 종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양국 대표단은 런던 버킹엄궁 인근 19세기 저택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6시간 넘게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2일차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단장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중국 측에서는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이 회담에 나섰다.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협상 때와 달리 수출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러트닉 장관이 합류하면서 수출통제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지목된다. 중국 측에서도 제네바 협상 때 참석했던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이 빠지고 수출 통제를 감독하는 왕 부장이 들어간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의 결과를 기다리며 증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측 협상단으로부터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덧붙여 경계심을 높이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0%) 내린 42,761.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포인트(0.09%) 오른 6,005.88, 나스닥종합지수는 61.28포인트(0.31%) 상승한 19,591.24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이날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관세를 대부분 철회한 뒤 한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 의제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 문제였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크고 강한 악수(협상 타결)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희토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로 교감한 만큼 협상은 무난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트럼프가 협상이 쉽지 않다고 밝힌 점은 이 같은 시장의 낙관론에 경계심을 심어줬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 대형주와 미국 반도체주에 강세를 보였다"며 "둘 다 미·중 무역 회담의 수혜주"라고 말했다.

양국은 내일 오전부터 런던에서 협상을 이어간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었던 가운데 임의소비재만 1% 이상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은 이날 연례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은 주가를 1.2% 떨어트리며 반응했다.

애플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아이폰의 운영 체제를 재설계한다고 발표했으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알파벳은 1%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테슬라는 4.55% 뛰었다.

미·중 협상 기대감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6% 급등했다. 브로드컴(-1.07%)을 제외한 지수 구성 종목 29개가 모두 올랐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정상화하면 미국이 대중(對中)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영화 콘텐츠 제작업체 워너브라더스는 케이블TV 부문과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부문을 나눠 2개의 상장회사로 쪼개진다는 소식에 한 때 13% 급등했으나 -2.95%로 마감했다. 지배구조를 바꿔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영국의 옥스퍼드아이오닉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미국 온라인 중개거래업체 로빈후드는 S&P500 지수에 편입을 못 했음에도 장 중 낙폭을 줄이며 -1.98%로 마감했다.

반면 앱플로빈은 마찬가지로 지수 편입에 실패한 뒤 실망감에 -8%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5.5%까지 올라갔다. 동결론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9포인트(2.33%) 오른 17.16을 가리켰다.

코스피가 10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87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8포인트(0.56%) 오른 2,871.85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가가 2,87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11일(2,891.35)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85포인트(0.59%) 오른 2,872.62로 출발한 뒤 장중 2,885.67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들어 개인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전고점인 2,896.43(작년 7월 11일)과 10포인트 내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322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다. 기관도 13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천25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전후 정책 기대감이 반영됐던 업종에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나는 가운데 방산, 엔터 등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1.00% 내린 5만9천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66% 올라 23만500원에 마감했다.

K2전차 추가 수주 기대감에 현대로템[064350](9.71%), 한화시스템[272210](20.09%), 풍산[103140](16.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36%), 한국항공우주(6.02%), 한화오션[042660](4.37%), HD한국조선해양[009540](4.35%), LIG넥스원[079550](4.20%) 등 방산주가 동반 급등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회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중 교류 강화 기대감에 콘텐트리중앙[036420](10.40%), SBS[034120](9.98%) 등 방송 관련 종목이 올랐다.

반면 최근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던 삼성생명[032830](-4.60%), 삼성화재[000810](-2.36%) 등 보험주와 신영증권[001720](-5.73%), 상상인증권[001290](-2.75%) 등 증권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휴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뉴스에 롯데쇼핑[023530](-9.03%), 이마트[139480](-8.28%), 현대백화점[069960](-3.74%) 등이 크게 내렸다.

또 3분기 전기·공공요금 동결 또는 인하 전망에 한국전력[015760](-10.15%), 한국가스공사[036460](-0.04%), 지역난방공사[071320](-8.62%) 등이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2.98%), 운송장비(2.45%), 종이목재(2.20%), 기계장비(2.16%), 금속(1.86%), 오락문화(1.80%)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0.34%), 보험(-2.67%), 유통(-0.72%), 증권(-0.36%) 등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91%) 오른 771.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0포인트(0.48%) 오른 767.91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26일(771.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인 각각 52억원, 13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20일부터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를 앞두고 임상연구를 발표할 예정인 한미약품[128940](8.21%)이 크게 뛰었고 펩트론[087010](19.79%), 파마리서치[214450](3.79%), 휴젤[145020](5.52%), 리가켐바이오[141080](3.11%), 알테오젠[196170](1.42%), HLB[028300](2.14%) 등 바이오 업종이 강세였다. 에스엠[041510](1.95%), JYP Ent.[035900](1.75%)도 올랐다. 엔켐[348370](3.98%), 주성엔지니어링[036930](-4.92%), 루닛[328130](-3.47%), 테크윙[089030](-3.27%) 등은 약세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사진)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들이 시중은행에 대한 자본규제인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Supplementary Leverage Ratio)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두고 사실상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시중은행을 둘러싼 각종 규제 완화 논의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통화감독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참여하고 있다. 최종안은 수개월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은행들의 자본 요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SLR 완화를 최우선 정책 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LR은 보통주 자본금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자산 2500억달러 이상 대형 은행은 SLR을 3% 이상, 전 세계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초대형 은행들은 5%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자기자본을 보유해 자산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때에 대비하라는 취지다. 그런데 이 규제를 완화하게 되면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 미 국채와 연준 지급준비금을 분모(자산)에서 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미 국채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해 '스텔스' 양적 완화 조치로도 불린다. SLR 규제를 받는 초대형 은행은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웰스파고·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