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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美·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한국 성장률 전망 1%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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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美·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한국 성장률 전망 1%로 낮춰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올해 美 성장률 전망치 2.2%에서 1.6%로 하향
 4월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브래독에 있는 US스틸 공장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월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브래독에 있는 US스틸 공장 사진=AP/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1.6%로 낮췄고, 2026년에는 성장률이 1.5%로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충격, 경제정책 불확실성 고조, 순 이민 둔화 및 연방정부 인력 축소 등이 꼽혔다.

이어 올해 세계 경제 역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예상한 3.1%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9%로 낮췄다.
OECD는 ‘2025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가 미국과 캐나다 및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며 "기타 국가들의 성장률은 소폭 하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년 3.3%에서 2025년과 2026년에 2.9%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5월 중순 기준으로 부과된 관세가 유지된다는 기술적 가정하에 산출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OECD는 "세계 경제 전망이 점점 더 도전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무역 장벽의 실질적 증가, 금융 환경의 긴축, 소비자 및 기업 신뢰 약화, 정책 불확실성의 고조가 지속될 경우 성장 전망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3월 보고서에서 1.5%로 낮춘 데 이어 이날 1.0%로 낮췄다.

알바로 페레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출연해 "이번 경제전망에서 거의 모든 국가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무역과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모두 위축되고 있으며, 실제로 각종 경기지표도 하락하고 있다"며 "이를 OECD 모델에 반영하면, 앞으로 더 낮은 성장과 고용, 그리고 더 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이번 전망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의 3.8%에서 3.6%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8%에서 3.2%로 상향 조정했고, 올해 말에 4%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관세 인상으로 인한 교역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로 인해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