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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보스틱 "경제 탄탄...섣부른 금리 인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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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보스틱 "경제 탄탄...섣부른 금리 인하 신중해야"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열려 있어... 경제 흐름· 물가 주시"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9년 1월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경제 협회/연합사회과학협회 2019 회의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옅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9년 1월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경제 협회/연합사회과학협회 2019 회의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옅합뉴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미칠 관세의 영향을 신중히 검토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발언에서 올해 안에 한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이 경제 흐름과 물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발표한 지역 연은 기고문을 통해 "통화정책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접근법은 계속해서 인내라고 믿는다"면서 "전반적으로 건전한 경제 상황 속에서 불확실성 고조가 고용과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여지가 있으며 정책 기조를 지금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후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도 3월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자신이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고 언급하며 "아직 그럴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지만, 이는 불확실성이 향후 어떻게 해소되는지에 크게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기저 물가가 자신이 바라는 수준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교역 관련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진다면 지금 당장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현시점에서 섣불리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은 없는 보스틱 총재는 "금리 정책의 향후 방향을 예측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역 정책의 급격한 변화와 연관돼 있다"며 "지금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자신 있게 경제를 전망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6월 17~18일 예정된 차기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인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연준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관세 부과는 물가를 끌어올리고 고용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영향의 정도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한 관세 정책을 시행했다가 일부 후퇴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이며 경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관세의 영향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그쳐 연준이 이를 무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는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명확한 증거는 거의 없고, 전반적인 경제 지표도 시장 심리와 달리 꽤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노동시장에 대해 "여전히 전반적으로는 건전한 상태로 보인다"면서 "구직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일부 부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노동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