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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미국 정부, US스틸 인수 관련 소송 일시 중단 8일 연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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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미국 정부, US스틸 인수 관련 소송 일시 중단 8일 연장 요청

일본 지바현 기미쓰에 위치한 일본제철 기미쓰 제철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지바현 기미쓰에 위치한 일본제철 기미쓰 제철소. 사진=로이터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와 일본제철이 관련 소송의 일시 중단 조치를 8일 연장해줄 것을 법원에 공동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일본제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제3연방항소법원에 현재 진행 중인 인수 관련 소송의 중단 기한을 오는 13일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이 기간 동안 인수 추진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고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7일 US스틸 인수건에 대해 국가안보 검토를 다시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인수에 따른 안보 위협 가능성을 이유로 한 차례 소송 중단을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6월 5일까지로 일시 중단을 승인한 바 있다.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업계 3위인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20조47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지난 연말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철강산업은 반드시 미국 자본이 지켜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공개적으로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양측은 이번 소송 연장 요청을 통해 협의 여지를 남기고 있지만 정치적 압력과 국가안보 우려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경우 최종 승인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