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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스라엘-이란 끝내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중동쇼크" 국제유가 금값 달러환율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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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스라엘-이란 끝내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중동쇼크" 국제유가 금값 달러환율 발작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속보] 이스라엘-이란 끝내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중동쇼크" 국제유가 금값 달러환율 발작

이스라엘이 숙적 이란을 사상 최대로 폭격하면서 양국간 전면전 가능성이 급격히 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시설과 군수뇌부를 공격,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실상 묵인' 속에 이스라엘이 가장 강력한 적성국 이란을 전격 공격함으로써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형성된 중동의 역학 구도를 변경하는 결정적 순간을 맞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해 전면전으로 치닫는다면 지구촌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에 이어 3개의 큰 전쟁을 동시에 겪게 될 수도 있다.
코스피가 13일 7거래일간의 상승 랠리를 마무리하고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곧장 하락으로 방향을 바꿔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하며 2,87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11일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되찾았던 코스피는 이로써 사흘 만에 2,900선을 도로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천671억원어치, 외국인이 1천2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 순매수로 재차 전환해 지수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힘을 보탰다.

기관은 6천11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10.9원 오른 1,36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위험회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군부 핵심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확전 우려에 국제유가(WTI 기준)가 한때 10% 이상 급등하고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S&P500선물과 나스닥100선물이 1.5%, 1.6%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02%), LG에너지솔루션[373220](-2.63%), 셀트리온[068270](-1.89%), 삼성물산[028260](-1.31%) 등이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날과 같은 23만5천500원에 장을 마쳤고 NAVER[035420](0.80%), 신한지주[055550](0.68%), 삼성생명[032830](1.79%) 등은 올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에 풍산[103140](22.15%), LIG넥스원[079550](14.35%), 한국항공우주[047810](7.96%), 현대로템[064350](3.95%), 한화시스템[272210](2.64%) 등 방산주가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해상운임 상승 전망에 HMM[011200](5.22%)을 비롯해 흥아해운(29.79%), STX그린로지스[465770](21.46%), 대한해운[005880](8.91%) 등 해운주도 강세였다.

국제유가 급등에 한국석유[004090](30.0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대성에너지[117580](24.02%), S-Oil[010950](7.60%) 등이 크게 오르는 등 정유주도 나란히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3.05%), 섬유의복(-2.98%), 의료정밀기기(-2.76%), 전기가스(-2.37%), 화학(-2.07%), 유통(-1.92%), 오락문화(-1.84%), 제약(-1.71%) 등이 크게 내렸고, 금속(2.34%), 운송창고(1.37%), 운송장비(0.24%), IT서비스(0.15%)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9포인트(2.61%) 내린 768.86으로 마쳤다.

지수는 3.23포인트(0.41%) 오른 792.68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한때 3.5%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2천353억원, 기관이 9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66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알테오젠[196170](-6.09%), 파마리서치[214450](-17.11%), 리가켐바이오[141080](-7.24%), 에이비엘바이오[298380](-7.12%) 등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5.64%), 에코프로[086520](-4.35%) 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규정 폐지 법안 서명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11.03%)가 급등했고 넥슨게임즈[225570](10.50%)도 중국 텐센트의 인수 검토 보도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6조5천692억원, 7조8천4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9조7천442억원으로,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5월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하게 나타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고 저가 매수세에 힘이 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2,967.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 나스닥종합지수는 46.61포인트(0.24%) 상승한 19,662.48에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더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시장에선 관세 충격이 아직 상품과 서비스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관측도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0%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1.4%보다 6%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24.8%에서 28.0%로 뛰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주요국에 위협을 가하면서 증시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 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 없고 약 2주 후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유럽연합(EU)에 한 것처럼 계약 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자산운용그룹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협상과 유예, 프레임 워크에 대한 기사는 많이 나오지만,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에 체결된 무역협정은 아직 단 하나도 없다"며 "우리는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기본 시나리오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재료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는 등 현지 인력 보호에 나섰다.

트럼프는 중동 정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험을 감지하고 철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최근 급반등에 따른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오라클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에어인디아 소속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 하락했다.

미국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은 17억5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22.45% 폭락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투자 연구팀은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6포인트(4.40%) 오른 18.02를 가리켰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고위 지휘관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 두 명은 로이터에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혁명수비대 대공방어부대 하탐알안비야의 골람알리 라시드 사령관 등 이란 고위 지휘관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숨진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전직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으로, 2016년부터 보직을 맡아왔다. 그 역시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혁명수비대에 입대했다.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대공 사령관도 사망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이스라엘은 그를 자국 영토에 대한 공습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지목해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밤 정보국은 혁명수비대 공군 고위 지휘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지하 지휘 센터에 집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공군 전투기들이 하지자데와 다른 고위 관료들이 있던 지휘 센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IDF는 하지자데 외에 혁명수비대 공군 무인기 부대 사령관 타헤르-푸르와 공군 공중 지휘부 사령관 다우드 샤이키언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IDF는 "혁명수비대 공군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을 감행해 왔다"며 "특히 하지자데와 그 부하들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 등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IDF는 또 이들이 2019년 9월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의 핵 과학자도 최소 6명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테헤란치는 테헤란의 이슬람 아자드 대학 총장이었으며, 압바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란원자력기구(AEOI)의 수장을 역임했다.

이들 외에 압돌하미드 마누체르, 아흐마드 레자 졸파가리, 아미르호세인 페기, 모탈리비자데가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당한 이란에 다음 공격은 "더 잔혹할 것"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미국과 핵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서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에 "이미 엄청난 죽음과 파괴가 발생했지만, 이 학살을 끝낼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면서 "이미 계획된 다음 공격들은 이보다 더 잔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반드시 합의를 해야 하며, 한때 이란 제국으로 알려졌던 것을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그간 이란이 핵협상을 타결짓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을 경고해왔다면서 "이란의 강경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지금 모두 죽었고, 상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는 자신은 두 달 전 이란에 핵합의를 요구하며 60일의 시한을 줬다면서 "오늘이 61일째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할지 알려줬지만, 그들은 그저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그들은 아마도 두 번째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 시설을 둘러싸고 교착에 빠진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은 오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은 양국의 핵협상을 이틀 앞둔 이날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탄두 원료를 추출할 토대가 되는 자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이란에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자국 내에 새로운 농축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 A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ABC뉴스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란)에 기회를 줬고 그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매우 세게 맞았다"며 "그리고 앞으로 올 것이 더 많다, 매우 더"라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6차 핵협상이 오만에서 예정대로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