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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R 안경 제조사 로키드, 알리바바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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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R 안경 제조사 로키드, 알리바바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618 이벤트서 AR 스페이셜 안경 568달러에 출시…100달러 할인 혜택
중국 브랜드 해외진출 지원 '빅세이브' 프로그램 활용…XR 시장 급성장 배경
중국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업체 로키드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최신 AR 스페이셜 안경을 전 세계에 출시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업체 로키드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최신 AR 스페이셜 안경을 전 세계에 출시한다. 사진=로이터
중국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업체 로키드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최신 AR 스페이셜 안경을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XR(확장현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항저우 본사의 로키드는 6월 16일 알리익스프레스 618 여름 세일 기간 동안 AR 스페이셜 안경을 해외에 선보인다. 정가 650달러에서 약 100달러 할인된 568달러에 한정 판매되며, 알리바바의 '빅세이브(BigSave)'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노출과 판매 촉진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출시되는 AR 스페이셜 프레임은 무게가 75g에 불과하지만, 배터리와 퀄컴 칩이 포함된 휴대용 허브가 필요하다. 이 제품은 3개의 데스크톱을 나란히 볼 수 있으며, 300인치 화면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시네마 모드'를 지원한다.

로키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에 공식 매장을 개설하고,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 가전기업 앙커, 피규어 업체 팝마트, 컴퓨터 제조사 레노버,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 등 다른 중국 기술 브랜드와 함께 빅세이브 이니셔티브에 참여한다. 지난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1,000개 브랜드의 해외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로키드 국제사업 담당 샤오 화창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국 브랜드는 종종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높은 마케팅 비용 문제에 직면한다"며 "알리익스프레스가 브랜드 노출과 판매 촉진을 돕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차이냐오를 통한 이행 지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로키드는 이전에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으며,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을 포괄하는 XR 분야는 최근 메타 플랫폼스, 애플, 화웨이, 샤오미, 바이트댄스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I와 하드웨어 발전으로 스마트 안경이 부피가 큰 헤드셋에서 더 세련된 안경 형태로 진화하면서 시장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다.

경쟁사인 엑스리얼도 지난달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 기반의 '프로젝트 아우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AR 및 VR 시장 매출은 2025년 4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7.4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중국 AR/VR 시장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41.1% 성장해 연말까지 시장 지출이 10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로키드의 글로벌 진출은 중국 기술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가속하는 가운데 XR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