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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 맞춰 미군 창설 250돌 초대형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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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 맞춰 미군 창설 250돌 초대형 퍼레이드

탱크 1300마일 이동해 워싱턴으로, 6600명 병력·150대 차량 참가...민주당 "정치 과시용" 비판
2017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따라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따라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인 오는 14일 미 육군 창설 250돌을 기념하는 초대형 군사 퍼레이드가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USA 투데이가 지난 8(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약 1300마일(2092km)을 움직인 탱크와 장갑차 등 각종 군사 장비가 수도 워싱턴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퍼레이드에는 모두 6600명의 병력과 150대의 차량, 50대의 비행기가 참가할 예정이다. 3기갑군단의 카밀 스탈코퍼 대령은 "육군 250돌은 평생에 한 번 있는 행사"라며 "우리 병사들과 지휘관들,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수도에서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모두 4500만 달러 예산 들여...트럼프 "아깝지 않다"

이번 퍼레이드의 예산은 처음 3000만 달러(408억 원)에서 최대 4500만 달러(612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와 만나 이 비용에 대해 "세계 최고의 군대를 기념하는 것에 견주면 푼돈"이라고 말했다.
퍼레이드를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텍사스주 포트 카바조스에서 거의 1마일에 이르는 기차편으로 M1 에이브럼스 탱크, M2 브래들리 장갑차, M109 팰러딘 자주포,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수도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무게 14만 파운드(63.5t)에 이르는 탱크들이 지나가려면 컨스티튜션 애비뉴 도로에 강철판을 깔았다.

행사장인 내셔널 몰에서는 하루 종일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백악관 근처 컨스티튜션 애비뉴에는 건설 일꾼들이 무대를 만들고 있다.

◇ 민주당 "정치 과시용" 강하게 반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정치 목표를 위해 군대를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이 행사는 모든 것이 트럼프의 자아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군사 퍼레이드는 미 육군이 1775년 만들어진 지 250년을 맞아 계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78번째 생일과 같은 날 열려 정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쪽은 군대의 정치 중립성을 해치는 일이라며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