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3월 두 차례 추가 인하...S&P500 지수 연말 목표치 6300으로 상향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씨티는 지난 6일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발표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전망치를 이같이 조정했다.
씨티는 연준이 연내 세 차례에 걸쳐 총 75bp(0.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구체적인 시기는 오는 9월과 10월 및 12월에 각각 25bp씩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기존에는 연내 총 10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씨티는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되는 가운데서도 5월 고용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연준의 인하 결정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는 이어 2026년 1월과 3월에도 연준이 각각 25bp씩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3만9000건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3만 건을 상회한 결과지만, 4월 하향 조정된 수치인 14만7000건 증가보다는 소폭 둔화한 수치다.
연준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4.25~4.50%에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이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씨티는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올해 말 목표치를 기존 5800에서 6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성장 모멘텀 가속화와 기업 실적의 회복 탄력성이 지수 상향 조정의 이유로 언급됐다.
S&P500 지수는 지난 6일 거래에서 6000선을 돌파하며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6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