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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란 끝내 호르무즈 봉쇄...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값 "국제유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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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란 끝내 호르무즈 봉쇄...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값 "국제유가 충격"

하메네이 중대발표... 뉴욕증시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메타 애플 리게티 아마존 알파벳 "중동전쟁 쇼크"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속보] 이란 끝내 호르무즈 봉쇄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값 "국제유가 충격"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봉쇄 결의를 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값 국제유가 등이 요동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대응을 예고했다.미국이 이란 핵시설 공습을 감행한 지 하루 만에 내놓은 첫 공식입장이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아 핵시설 피격에 대한 대미 보복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 표식을 한 대형 두개골이 한복판에 큼직하게 들어가고 어두운 도시에 미사일 공습이 이뤄지는 이미지도 첨부됐다.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는 중동 문제와 5월 개인소비지출(PCE, 27일) 물가지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24~25일) 의장의 의회 증언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주어진 시간이 '최대 2주'라고 밝혔다. 7월 3일 이전이라도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 자체 생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중동 지역은 더욱 큰 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측면에서 투자자가 ▲협상 분위기 ▲이란산 원유 생산량 추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3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6%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시장은 협상을 통해 갈등이 완화하고, 특히나 미국이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다"면서 "2주라는 표현은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을 미루기 위해 사용하는 너무 익숙한 표현이라는 의구심도 있다"고 부연했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PCE 물가지수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 지표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재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여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 20일 "우리는 6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했는데, 인플레이션에 큰 관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데이터를 따른다.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5월 PCE 물가는 전달 대비 0.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이다. 근원 PCE 물가는 전달 대비 0.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각각 오를 것으로 집계됐다.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도 이틀간 예정돼 있다.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운용 현황을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대내외 리스크 및 향후 금리 경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이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투자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벤트다.

이외에도 굵직한 경제지표가 꽤 있다 23일에는 6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하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미국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또 5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를 만날 수 있다.

24일에는 S&P 코어로직이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소비자의 경기 자신감을 파악할 수 있는 콘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챙겨봐야 한다.

25일에는 5월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나온다.

투자자는 하루 뒤인 26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접하게 된다. 미국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 GDP를 보완·발표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거래일(27일)에는 PCE 외에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지표를 통해 미국 소비자의 기대 인플레이션, 경기 상황 인식 등을 가늠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페덱스(24일), 마이크론테크놀러지·제너럴밀스(25일), 맥코믹·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나이키(26일) 등의 실적 발표가 시선을 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통해 반도체 경기를, 나이키를 소비 강세와 관세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코스피가 23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불안에도 장중 낙폭을 줄여 3,010대에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삼천피'를 사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64포인트(0.98%) 내린 2,992.20으로 출발한 뒤 한때 2,970대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여 나갔고, 3,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3천77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일간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7일(1조6천721억원)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653억원, 9천50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천4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8.7원 오른 1,384.3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이란이 강하게 반응했지만 실질적인 보복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는 회의적"이라며 "지정학적 불안심리가 추가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삼성전자[005930]는 2.52%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약세 출발했지만 장중 방향을 바꿔 0.97%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61%), 삼성SDI[006400](-3.97%) 등 이차전지주와 현대차[005380](-4.05%), 기아[000270](-2.84%) 등 자동차주는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035420](7.61%), 카카오[035720](1.50%) 등 인터넷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03%), HD현대중공업[329180](-2.14%) 등은 내렸다.

중동 불안에 유가·운임비 상승 우려가 커지자 한국ANKOR유전[152550](23.76%), 한국석유[004090](16.87%), 흥아해운[003280](15.48%) 등 정유주와 STX그린로지스[465770](12.27%), HMM[011200](2.39%) 등이 상승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대감이 지속되며 카카오페이(15.58%)가 9만2천원에 강세 마감, 약 3년 만에 공모가(9만원)를 웃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7.95%), 증권(4.88%), IT 서비스(4.08%) 등이 올랐고, 전기·갓(2.24%), 종이·목재(-2.20%), 의료·정밀(-2.18%)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85%) 내린 78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86포인트(1.50%) 내린 779.67로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77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196억원 순매수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대한 기대감에 넥써쓰[205500](29.94%)가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6170](-2.56%), 에코프로비엠[247540](-2.75%), HLB[028300](-4.11%), 에코프로[086520](-3.16%) 등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34%), 파마리서치[214450](7.22%), 코오롱티슈진[950160](1.33%) 등은 올랐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7조7천558억원, 7조4천847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12조2천250조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중동 위기 고조로 1,38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1,400원선을 향해 다가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8.7원 오른 1,384.3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9.4원 오른 1,375.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전 10시30분께 1,385.2원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격하게 비난하면서 해임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준) 이사회가 이 완전한 얼간이(moron)를 왜 무시해버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난 그를 해고할지와 관련해 마음을 바꿔야만 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