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연구로 40헥타르 염분토양 개간 성공
AI 등 첨단기술 활용해 97만 헥타르 양식 적합지로 전환
AI 등 첨단기술 활용해 97만 헥타르 양식 적합지로 전환

국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위구르 자치구 시허지의 지역 대학 연구팀이 이끈 7년간의 노력으로 40헥타르(99에이커)의 염분 토양을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비옥한 땅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황폐화된 토양은 현재 밀, 유채씨 및 기타 작물을 자급자족하고 있다.
시허지 농업대학의 장펑화 교수는 2020년 황폐화된 땅에 염분-알칼리에 내성이 있는 유채씨 품종인 '화유자 62'를 도입했다. 수확한 유채씨는 풋비로 토양에 다시 뿌려져 토양을 유기물로 비옥하게 만들었다. 토양의 질이 개선됨에 따라 농부들은 겨울 밀, 목화, 토마토를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이 성과는 기후변화, 불안정한 세계 시장, 지정학적 압력으로 악화된 식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염분 알칼리성 토지를 개간하기 위한 대대적인 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농업 회복력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아 주요 식량 곡물의 '절대 안보'와 다른 곡물의 기초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장의 소금사막을 되찾기 위해 당국은 적응 전략과 기술혁신을 혼합해 사용했다. 중국 뉴스 서비스는 지난 5월 신장 서부의 탕이 마을이 인공지능(AI) 및 기타 첨단기술을 사용해 약 97만 5,000헥타르(241만 에이커)의 염분 알칼리 땅을 양식에 적합한 생태 탄소 흡수원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이 지역은 약 58만 8,000헥타르(145만 에이커)의 곡물 재배 면적을 추가했으며, 이는 전국 증가량의 34.8%를 차지한다. 생산량은 500만 톤을 넘어섰으며, 이는 중국 전체 생산량의 25.1%를 차지해 신장 자치구를 중국 최고의 곡물 생산 지역으로 만들었다.
중국 지도자들은 농업 자급자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인민의 밥그릇은 중국 인민의 손에 단단히 쥐어져야 하며, 밥그릇에는 주로 중국 곡물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관영 매체를 통해 자주 강조했다.
지난 4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자오첸신 부주임은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구매를 중단한다 해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더라도 국내 식량안보에는 위태로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곡물 재배 면적은 약 1억 1,900만 헥타르(2억 9,400만 에이커)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해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프로젝트는 용해성 염분이 과도하게 함유되어 있어 농사를 짓기 어려운 땅을 활용 가능한 농지로 전환함으로써 세계 식량 공급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중국의 전략적 접근을 보여준다. 특히 AI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토양 개량 기술은 향후 다른 지역의 염분 토양 개간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이런 노력은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한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되며, 농업 기술 혁신과 토지 자원 활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