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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 투자자 주식 순매수 200억 달러...S&P 500 상승세 2.7%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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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 투자자 주식 순매수 200억 달러...S&P 500 상승세 2.7% 견인

골드만삭스 "가계 건전성과 고용 안정되면 상승세 지속" 전망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 현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 현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주식시장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용과 가계 대차대조표가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는 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S&P 500 지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지난 16(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데이비드 J.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가계가 평균보다 많은 증거금 부채를 유지해왔다""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가계가 지난 3개월 동안 개별 주식을 200억 달러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S&P 500 지수는 최근 6040에서 거래되며 지난 161% 올랐다. 올해 약 2.7% 상승했으나 지난 2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144보다는 약 1.7% 낮은 수준이다.

◇ 개인 투자자, 미국 주식 38% 직접 소유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의 약 38%를 직접 소유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주식시장 수익률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6%를 소유하고 있는 뮤추얼펀드와 ETF보다 훨씬 앞서는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2022년 실시한 미국 금융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60%가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구의 약 21%가 개별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두 수치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늘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주식 소유가 널리 퍼져 있으나 여전히 부자들의 영역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가계가 보유한 주식의 약 87%는 상위 10%, 43%는 상위 1%가 소유하고 있다.

코스틴 팀은 "이러한 개인투자자 거래 데이터는 지난 4월 하락 기간 동안 고객 기반이 공격적으로 매수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인기 소매 주식이 급등했다는 증권사들의 논평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 소비자 심리 지수 하락에도 실제 가계 상황은 양호

골드만삭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2일 무역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의 극심한 변동을 매수 기회로 여겼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 심리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겉보기보다 훨씬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암울한 판독 결과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져 온 미시간 대학의 월간 소비자 심리 지수는 새로운 데이터 수집 방법과 정치적 양극화 때문에 하락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채 수준이 꾸준히 늘었으나 소득 증가로 상쇄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부채 상환액은 4분기 소득의 약 11%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그에 따른 경기 부양책을 제외하면 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고용도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 139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이번 주 이틀간의 회의를 시작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연말까지 0.25~0.7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틴 팀은 "가계가 꾸준히 주식을 사려 하고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 앞으로도 주식 가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